지구 온난화로 해산물 오메가-3 함량도 줄어든다…원인은 ‘수온’
지구 온난화로 해산물 오메가-3 함량도 줄어든다…원인은 ‘수온’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7.05 16:00
  • 최종수정 2022.07.0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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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즈홀 해양연구소 연구팀, 세계 바다 플랑크톤 분석

-온난화로 수온 상승하면서 플랑크톤 지질이 포화지방으로 바뀌어

-2100년에는 인류 96%가 결핍 시달릴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와

[헬스컨슈머] 지구 온난화로 해산물의 오메가-3가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의 우즈홀 해양연구소(WHOI) 벤저민 밴 무이 박사 연구팀은 과학저널인 ‘사이언스(Science)’에 세계 바다의 플랑크톤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 내용에 의하면 온난화로 인해 바다 환경이 바뀌면서 해산물에 있는 오메가-3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는 해산물이나 견과류 등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지방산이다. 인체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혈행 개선은 물론, 우울증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연구팀이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7차례에 걸쳐 해양연구 항해를 진행하며 146곳에서 930개의 플랑크톤 지질 시료를 고성능 질량분광법으로 분석한 결과,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플랑크톤의 지질이 포화지방으로 바뀌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 가운데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EPA는 수온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밴 무이 박사는 “불포화지방산은 기본적으로 온도의 제약을 받는다”며 “향후 100년에 걸쳐 EPA가 심각하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경제적으로 어업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격을 받는 것은 EPA뿐만이 아니다. 두뇌 필수 영양소인 DHA 역시 마찬가지다. 캐나다 댈하우지대와 토론토대 공동연구팀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수산연구소 ‘시 어라운드 어스(Sea around Us)’의 자료를 바탕으로 미래의 DHA 가용성을 예측한 결과, 2100년에는 세계 인구의 96%가 DHA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DHA의 경우 인간의 뇌를 지금처럼 복잡한 구조로 진화시켜온 영양소로 결핍 시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온난화 대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