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 충분히 섭취해야 고중성지방혈증 위험 떨어뜨린다
엽산, 충분히 섭취해야 고중성지방혈증 위험 떨어뜨린다
  • 김종훈 기자
  • 기사입력 2022.07.06 16:49
  • 최종수정 2022.07.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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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준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혈중 엽산 농도 높은 여성, 낮은 여성보다 고중성지방혈증 발생위험 감소

-엽산, 태아 기형 예방 효능 있어 임신 전 여성에게 권장되기도

[헬스컨슈머] 충분한 엽산 섭취가 고중성지방혈증의 위험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준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한국 성인 여성에서의 혈중 엽산 농도와 고중성지방혈증과의 관련성: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2016~2018)’이라는 제목의 해당 연구 내용은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분석은 2016년부터 2018년 사이에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여성 2,8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교수팀은 개인의 혈중 엽산 농도를 기준으로 연구 대상 여성을 네 그룹으로 분류했다.

혈중 엽산 농도가 가장 낮은 1그룹(5.7ng/㎖ 미만)을 기준으로 삼았을 경우, 혈중 엽산 농도가 올라갈수록 고중성지방혈증 발생위험이 감소하는 것이 포착됐다. 특히 혈중 엽산 농도가 3그룹(8.0∼10.8ng/㎖) 여성의 고중성지방혈증 발생위험은 1그룹 여성의 0.6배에 그쳤다.

이 교수팀은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200㎎/㎗ 이상이면 고중성지방혈증으로 진단했다. 그 결과, 국내 성인 여성의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9.6%였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혈중 엽산 농도가 높을수록 고중성지방혈증 유병률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연구의 결론을 내렸다.

수용성 비타민인 엽산(비타민 B9)은 체내에서 DNA 합성과 아미노산 합성, 적혈구 형성에 관여한다. 또한 임신 전 여성에게 태아의 신경관 결손 예방 등 기형 예방을 위해 섭취가 권장되기도 한다.

이 교수팀은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세포독성 물질인) 호모시스테인의  과도한 축적은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해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호모시스테인을 메티오닌으로 바꿔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혈중 엽산 농도를 증가시키는 것이 동맥경화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