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식 시간 길수록 LDL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좌식 시간 길수록 LDL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7.12 15:17
  • 최종수정 2022.07.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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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식품영양학과 이지현 교수팀, 성인 남성 1068명 분석

-좌식 생활 길수록 LDL 콜레스테롤 수치 높아지고 허리 둘레 증가

-WHO “좌식 시간 길수록 당뇨병 등 질병 발생 위험 높아진다” 경고

[헬스컨슈머] 앉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혈관 건강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부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지현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내용은 ‘중장년 한국 남성의 좌식 시간에 따른 영양, 식이 및 건강행태 연구’라는 제목으로 한국영양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교수팀은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59세 성인 남성 1,068명을 대상으로 좌식 시간과 건강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하루 총 좌식 시간을 기준으로 1~6시간을 1그룹, 6~8시간을 2그룹, 8~11시간을 3그룹, 11~19시간을 4그룹으로 나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연구에 참여한 성인 남성 중 1그룹에 속하는 비율은 24.3%였으며, 2그룹은 26.7%, 3그룹은 25.4%, 4그룹은 23.6%에 속했다.

4그룹 남성 가운데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은 비율은 8.8%였다. 반면 2그룹과 3그룹은 각각 2.6%, 5.8%로 낮았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 역시 4그룹이 130으로, 109~118인 다른 그룹보다 높았다.

이뿐만 아니라 4그룹 남성은 비타민 B1과 칼슘 섭취량 역시 가장 적었다. 또한 비타민 C도 상대적으로 적게 섭취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평소 좌석 시간이 긴 그룹은 평균 나이가 가장 적었고, 허리둘레가 가장 컸다”며 “화이트칼라 비율 역시 높았다”고 설명했다.

좌식 시간이 길수록 위험하다는 것은 여러 번 증명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좌식 시간이 길면 신체 비활동으로 인해 심장병과 암, 만성 호흡기 질환, 당뇨병 등의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좌식 시간은 2016년 8.1시간에서 2018년 8.3시간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