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가 꼽은 채식의 3대 장점은?
채식주의자가 꼽은 채식의 3대 장점은?
  • 권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2.07.14 16:43
  • 최종수정 2022.07.14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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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간호학과 김상희 교수팀, 채식주의자 논문 발표

-채식 3대 장점으로 건강해진다는 느낌·정체성 확립·건강한 식생활로의 전환 꼽혀

-그러나 비채식인의 ‘고기 강요’로 어려움 겪기도

[헬스컨슈머] 최근 환경과 동물권 문제로 채식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채식주의자들이 채식의 3대 이점을 꼽아 관심이 쏠린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연세대 간호학과 김상희 교수팀의 논문인 ‘음식문화의 소수자로서 채식주의자의 식사경험에 대한 통합적 문헌고찰’을 소개했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해당 논문에 의하면 채식주의자들은 채식의 3대 장점으로 ▲건강해진다는 느낌 ▲정체성 확립 ▲건강한 식생활로의 전환 등을 꼽았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 교수팀은 “채식주의자에게 채식주의 식단은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삶의 방식”이라며 “더 건강한 삶을 위한 중요한 전환이다”라고 설명했다.

비채식인과의 관계에서 겪는 채식주의자의 어려움도 확인됐다. 비채식인의 채식에 대한 무지, 채식에 대해 아예 귀를 막는 등의 저항 등을 자주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채식주의자 스스로도 비채식인 등 다른 사람의 인식에 과민 반응하고, 스스로 벽을 쌓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채식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은 딜레마도 자주 경험했다.

이때 채식주의자는 다양한 협상 전략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채식인에게 자신의 긍정적 경험을 제공해 채식에 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도록 하고, 채식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았으며, 스스로 극단주의자가 되는 것을 피했다.

김 교수는 “채식주의자는 고기를 먹도록 강요당하며 부정적 관심을 경험하는 등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음식 선택권도 적어 외식할 때 특히 어려움을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