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중·저체중 여학생 10명 중 4명 “난 살쪘다” 신체 이미지 왜곡 심각
정상 체중·저체중 여학생 10명 중 4명 “난 살쪘다” 신체 이미지 왜곡 심각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7.19 10:26
  • 최종수정 2022.07.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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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교육대학원 계승희 교수팀, 여학생 21,685명 분석

-여학생 42.3% “살이 약간·많이 쪘다” 왜곡 인식

-교수팀 “여성 표준체중 바탕으로 균형 잡힌 체형에 대한 기준 및 정보 제공해야”

[헬스컨슈머] 우리나라 정창 체중 또는 저체중인 여학생 1명 중 4명은 자신을 ‘살쪘다’고 잘못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가천대 교육대학원 계승희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인 ‘한국 청소년 여학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실태와 영향요인 –제14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이용-’을 소개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교수팀은 질병관리청의 2018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여학생 중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저체중 또는 정상체중인 학생 21,685명을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39.5%는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왜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실제 체중이 저체중인데 자신의 체형을 ‘보통이다’, ‘살이 약간 쪘다’, ‘살이 많이 쪘다’고 응답한 여학생의 비율은 각각 15.4%, 2.0%, 0.5%였다. 실제 체중이 정상인인데도 자신의 체형을 ‘살이 약간 쪘다’, ‘살이 많이 쪘다’고 인식하는 비율 역시 40.4%, 1.9%였다.

특히 고등학생 여학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위험이 중학생에 비해 1.4배 높았으며, 가구 소득이 낮거나 성적이 떨어지는 여학생 역시 왜곡 위험이 컸다.

음주 여학생은 비음주 여학생보다 신체 이미지 왜곡 위험이 1.2배였다. 주3일 이상 운동하는 여학생의 신체 이미지 왜곡 위험이 주 3일 미만 운동하는 여학생보다 1.2배 높았다.

계 교수팀은 논문에서 “지금까지 대중매체에서 주목받은 여성의 이상적인 신체 이미지는 마르고 날씬한 체형이었다”며 “앞으론 여성의 표준체중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체형에 대한 기준과 정보제공으로 청소년이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바르게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