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귀에서 피 쏟아지는 ‘마버그 바이러스’ 도래하나…가나서 환자 2명 사망
눈·귀에서 피 쏟아지는 ‘마버그 바이러스’ 도래하나…가나서 환자 2명 사망
  • 김종훈 기자
  • 기사입력 2022.07.19 12:55
  • 최종수정 2022.07.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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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환자, 입원 치료받던 도중 사망…보건당국, 접촉자 격리 및 감시

-마버그 바이러스, 치사율 최대 88%…심각한 출혈→사망으로 이어져

-숙주는 ‘과일 박쥐’…백신·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아직 없어

[헬스컨슈머] 최대 치명률이 88%인 감염성 질병 ‘마버그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은 “이달 초 남부 아샨티 지역의 두 사람에게서 혈액 샘플을 채취한 결과, 마버그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가나 보건당국의 발언을 보도했다.

서아프리카에서 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건 지난 해 기니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가나의 환자 두 명은 설사와 고열, 현기증과 구토 증세로 입원해 치료하던 도중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보건 종사자와 지역사회 구성원 등 90명 넘는 접촉자가 확인 돼 현재 격리 및 감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버그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염될 수 있는 대표적 인수 공통 바이러스다. 고열과 심한 두통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발병 7일 이내에 잇몸과 피부, 눈 등에서 출혈이 발생한다. 8~9일째에는 심각한 출혈로 인한 쇼크로 사망한다.

과일박쥐로부터 사람에게 전염되며, 사람 간에는 체액이나 직접적인 접촉 등으로 전파된다. 치사율은 최대 88%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함께 위험한 감염성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67년 독일 마르부르크에서 최초로 발생해 7명이 사망했으며, 2005년에는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발생해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높은 치사율에도 불구하고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수혈 및 기타 보조 치료가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