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정원 가꾸기, 정신건강에 좋다” 연구 결과 발표
국내 연구팀 “정원 가꾸기, 정신건강에 좋다” 연구 결과 발표
  • 김종훈 기자
  • 기사입력 2022.07.20 16:31
  • 최종수정 2022.07.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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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심리학부 최기홍 교수 연구팀, 경도 우울증 111명 대상으로 연구

-정원 가꾸는 가드닝 프로그램 활동 참여 후 우울 증상 눈에 띄게 감소

-조현병이나 ADHD 증상 감소에도 일부 효과 확인

[헬스컨슈머] 정원을 가꾸는 활동 ‘가드닝’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최기홍 교수 연구팀이 산림청 국립수목원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러한 내용이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경도의 우울 또는 불안을 겪는 111명의 참여자들은 치유적 가드닝 프로그램을 참여한 후 우울 증상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뿐만 아니라 조현병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 감소에도 가드닝 프로그램이 일부 효과가 있음이 드러났다.

연구팀과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이에 힘입어 올해 5월부터 두 번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보다 더 많은 참여자와 대조군을 포함해 엄격하게 효과성을 검증하겠다는 전언이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최기홍 교수는 “자연 기반의 정신건강 프로그램 적용 가능성과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며 “우리 국민에게 자공 가능한 심리사회적 개입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 전시교육연구과 진혜영 과장 역시 “더욱 효과적인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개발 및 검증 중인 상태”라며 “쉽게 자연과 접촉하고 정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 분야의 저명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6월 3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