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청소년, 아침 결식하거나 스트레스 심할수록 패스트푸드 섭취량 늘어
국내 청소년, 아침 결식하거나 스트레스 심할수록 패스트푸드 섭취량 늘어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7.26 16:41
  • 최종수정 2022.07.2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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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홍승희 교수, 중고등학생 5만4천여 명 분석

-청소년 56.6%, 주 1~2회 패스트푸드 섭취…25.4%는 주 3회

-여학생보다 남학생, 중학생보다 고등학생이 자주 섭취

[헬스컨슈머] 우리나라 청소년 4명 중 1명은 주 3회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등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홍승희 교수가 발표한 연구 결과인 ‘한국 청소년의 패스트푸드 섭취실태 및 관련 요인’을 소개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홍 교수는 2020년 질병관리청의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중고등학생 54,948명(남자 28,353명, 여자 26,595명)을 대상으로 패스트푸드 섭취현황을 분석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그 결과, 청소년의 56.6%가 주 1~2회 패스트푸드를 섭취했으며, 특히 25.4%는 섭취 빈도가 주 3회 이상이었다. 또한 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이 패스트푸드를 더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적이 낮은 학생일수록 패스트푸드를 자주 즐겼으며, 아침 결식이 잦거나 과일 섭취가 적고, 탄산음료와 단맛 나는 음료의 섭취가 많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학생 역시 패스트푸드 섭취 빈도가 잦았다. 즉, 평소 식습관이 나쁘거나 절망감, 외로움 경험이 있는 학생일수록 패스트푸드의 유혹에 더 취약하다는 뜻이다.

특히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청소년은 패스트푸드를 더 많이 섭취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2.6배 많았으며, 단맛 나는 음료를 즐기는 청소년 역시 1.9배였다.

홍 교수는 “청소년의 패스트푸드 섭취는 나쁜 식습관·정신건강·건강행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패스트푸드는 지방 함량이 높고 주로 육류로 구성돼 열량·염분이 높지만 비타민·미네랄 등 소중한 영양소가 부족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는 ‘정크푸드’(junk food)로 취급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