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선호도, 고등어·갈치에서 연어·장어로…“비린내 덜하고 단백질 풍부”
수산물 선호도, 고등어·갈치에서 연어·장어로…“비린내 덜하고 단백질 풍부”
  • 박서영 기자
  • 기사입력 2022.07.28 12:15
  • 최종수정 2022.07.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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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엄하란 연구원팀, 연구 결과 발표

-‘국민 생선’ 고등어·갈치 판매량 줄고 연어·장어 판매량 증가

-굴, 판매량 정체…전복은 증가

[헬스컨슈머] 수산물 중 ‘전통의 강자’였던 고등어와 갈치 소비가 줄고, 연어와 장어 판매량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엄하란 연구원팀이 발표한 ‘국내 단백질 소비시장 동향: 축산물, 수산물, 식물성 단백질 식품을 중심으로’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10년간 농촌진흥청의 소비자 패널 조사에 참여한 전국 525가구 대상으로 수산물 등 단백질 식품 소비 실태를 분석했다. 이들의 가구당 연간 수산물 신선식품(생물) 구매금액은 2011년 21만9,750원에서 2020년 31만9,131원으로 연평균 4.2% 증가했지만, 가구당 연간 수산물 신선식품 구매횟수는 2011년 31.8회에서 2020년 25.7회로 오히려 줄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는 수산물 구매 품목이 바뀐 데에서 기인했다. 국민 생선인 고등어의 경우 지난 10년간 구매금액(연평균 -3.2%)과 구매횟수(-6.2%)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가구당 연간 구매금액도 2011년 3만355원에서 2020년 2만83원으로, 1만원 이상 감소했다. 연간 고등어 구매횟수 역시 2011년 5.1회에서 2020년 2.9회로 줄었다.

갈치의 가구당 연간 구매금액은 2011년 1만7,288원에서, 2020년 2만3,928원으로 약간 증가했다. 이는 10년 동안 갈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며, 구매횟수(1.5회→1.4회)는 오히려 줄었다.

반면 연어와 장어 판매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가구당 연간 연어 구매금액은 2011년 1,590원에서 2020년 1만6,712원으로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거의 30%에 달했으며, 구매 횟수 역시 2011년 0.2회에서 2020년 1.0회로 5배 늘었다.

가구당 장어 구매금액은 2011년 1,296원에서 2020년 6,815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구매횟수도 2011년 0.1회에서, 2020년 0.2회로 10년간 두 배 늘었다.

연구팀은 고등어와 갈치 판매 감소에 대해 “고등어의 비린내, 갈치의 손질 어려움이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준 탓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연어와 장어는 구워도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점이 크게 이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패류에선 굴 판매는 정체 중이지만 전복 판매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굴은 매년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판매 증가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복의 판매 증대는 명절 선물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