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심혈관 질환 위험 높인다?…유럽 연구팀 연구 결과 발표
낮잠, 심혈관 질환 위험 높인다?…유럽 연구팀 연구 결과 발표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7.29 12:55
  • 최종수정 2022.07.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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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나롤린스카 의과대학 노화연구센터 연구팀, 성인 1만여 명 분석

-매일 최장 30분 낮잠 자는 사람, 심혈관 질환 위험 11% 높아

-“부족한 잠, 낮잠으로 보충할 게 아니라 밤에 충분히 자야”

[헬스컨슈머] 낮잠이 심혈관 질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헬스데이 뉴스는 스웨덴 나롤린스카 의과대학 노화연구센터의 수웨이리 신경생물학 교수 연구팀이 이러한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70세의 성인 12,268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낮잠, 낮 시간 중 졸림, 수면장애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한 뒤 심장병과 뇌졸중 등 심혈관 건강에 문제가 나타나는지 추적 조사했다. 이 연구는 최장 18년에 걸쳐 진행됐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그 결과, 이들 가운데 매일 밤 7~9시간 자는 사람들은 심혈관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7시간을 못 자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14% 높았다. 

그렇다고 해서 오래 자는 게 좋은 것은 아니었다. 10시간 넘게 자는 사람은 10% 높았다. 또한 매일 최장 30분 낮잠을 자는 사람은 낮잠이 전혀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11%, 낮잠을 30분 이상 자는 사람은 23% 높았다.

전체적으로 수면 패턴이 안 좋거나 불면증, 심한 코골이, 수면 부족, 수면 과다, 잦은 낮잠 등 수면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22% 높았다. 하루 밤 수면 시간이 7시간 이하이고 매일 낮잠을 30분 이상 자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47%나 높았다.

미국 칼럼비아 대학 수면센터의 마리-피에르 세인트온지 박사는 “부족한 잠은 낮잠으로 보충하지 말고 밤에 적정 시간 자야 한다”며 수면 습관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해당 연구 내용은 미국 심장협회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