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피해 30대가 가장 높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피해 30대가 가장 높다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8.11 12:17
  • 최종수정 2022.08.1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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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위험군 24% 넘고 자살생각률도 19% 근접

[헬스컨슈머]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2022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 8월 10일(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우울위험군은 총 27점 중 10점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30대가 24.2%로 가장 높고, 40대(17.0%), 50대(16.0%), 20대(14.3%),60대(13.0%)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이 18.6%로 남성(15.3%) 보다 3.3% 더 높았으며 소득이 감소한 경우의 우울위험군이 22.1%로 소득이 증가하거나 변화가 없는 집단(11.5%)에 비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 경제적인 문제와 정신건강과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사진출처) : 픽사베이

또한 1인 가구의 우울위험군이 23.3%로 2인 이상으로 이루어진 가구(15.6%)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결혼상태별로는 배우자가 없는 경우(미혼, 사별‧이혼 등)가 20.6%로 기혼(14.3%)에 비해 높았다.

한편 우울위험군은 2022년 6월 조사 결과 우울위험군*은 16.9%로, 코로나19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이나, 2019년(3.2%)의 5배가 넘는 수치로 여전히 높고 위험한 수준이다.

이와함께 자살생각률은 2022년 6월 12.7%로 3월(11.5%)에 비해 증가하였으며, 코로나19 초기(2020년 3월 9.7%)에 비해 여전히 높고,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4.6%)과 비교해도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30대가 18.8%로 가장 높았으며, 20대(14.8%), 40대(13.1%),50대(9.8%),60대(7.3%) 순으로 나타났다.
 
우울위험군에 비해 남성이 13.5%로 여성(11.9%) 보다 더 높았다. 일반적으로 자살생각률은 여성이 높은데 비해 이 조사에서는 꾸준히 남성의 자살생각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소득이 감소한 경우의 자살생각률이 16.1%로 소득이 증가하거나 변화가 없는 집단(9.2%)에 비해 약 7% 가량 높게 나타났고 1인 가구의 자살생각률이 18.2%로 2인 이상으로 이루어진 가구(11.6%)에 비해 1.5배 높았다. 

결혼상태별로는 배우자가 없는 경우(미혼, 사별‧이혼 등)가 16.9%로 기혼(9.8%)에 비해 높았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사진출처) : 픽사베이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불안 등을 조사한 결과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려움 및 불안에 대한 수치는 감소 추세를 유지 중이며, 2022년 6월 조사결과는 코로나 기간 실시한 조사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코로나19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내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낙인’도 역시 이번 조사결과 6.2점(총 15점)으로 지난해 3월(8.1점)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다.

정신건강 서비스 인지도 및 이용의향을 묻는 조사에서도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는 12.0%에 불과하며, 이용의사 비율(60.2%)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방해정도와 필요서비스에 대한 조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생활 방해정도(0~10점)는 4.4점으로, 지난 3월(5.1점)에 비해 감소하였다.

필요서비스는 경제적 지원이 2.05점으로 가장 높았고, 감염병 관련 정보(1.94점), 개인 위생물품(1.89점) 순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0점은 전혀 필요없다, 1점은 필요없다, 2점은 필요하다, 3점은 매우 필요하다의 점수를 나타낸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민 정신건강 실태 및 현황 파악을 통해 국민에게 필요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2020년 3월부터 분기별로 실시해 오고 있는 이 조사는 올해 6월 조사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4.18.) 및 점진적 일상회복 추진 이후 처음 실시한 조사로, 그간의 국민 정신건강 현황 및 변화 추이를 파악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은 전국 거주 19~71세 성인 2,063명이었고 조사내용은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 불안, 우울, 자살 생각, 일상생활 방해 정도, 심리적 지지 제공자, 필요한 서비스 등 총 16개 항목에 달했다.
 
조사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한국리서치)가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