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가 항암작용까지?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가 항암작용까지?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2.08.16 09:10
  • 최종수정 2022.08.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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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연구팀, 가상스크리닝 기술로 밝혀

[헬스컨슈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김세윤 교수 연구팀이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로미타피드'의 부수적인 작용으로 항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연구팀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해 이 같은 기전을 밝혀냈는데 연구팀은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 3천391개 약물 가운데 엠토르 단백질 활성 저해 능력이 있는 약물만 신속하게 선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엠토르 단백질의 활성을 담당하는 효소 활성부위를 3차원적으로 구조 분석하고, 인공지능 기반 유효 결합 판별 기술을 이용해 로미타피드의 항암 효과를 예측해냈다고 이 보도는 밝혔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지만, 모든 약물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어려움이 있었던 기존 약물재창출 기술에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접목한 것.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에서 유래한 암 장기유사체(오가노이드)에 로미타피드를 처리했더니 암세포가 사멸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세포 사멸과 질병' 온라인판에 지난달 게재됐다.

한편 엠토르 단백질은 암 발생과 진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많은 제약업체들이 엠토르 단백질 저해제 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