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같은 자폐증 과연 얼마나...?
드라마 속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같은 자폐증 과연 얼마나...?
  • 권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22.08.16 11:40
  • 최종수정 2022.08.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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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 김효원 교수 “대부분 자폐는 지적장애도 있어 극소수”

[헬스컨슈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우리사회에 새로운 관심을 끌고 있는 ‘자폐스펙트럼’.

그러나 서울아산병원(이하 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는 주인공 우영우처럼 고기능자폐증인 경우 자폐스펙트럼이 그리 많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드라마와 현실에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지적한다.

(사진출처) : ENA
(사진출처) : ENA

아산병원이 정기적으로 펴내는 8월 뉴스레터에서 김 교수는 “지능이 높은 고기능자폐스펙트럼 장애 혹은 아스퍼거 증후군은 전체 자폐스펙트럼 환자 중 20~30%정도이며 드라마 속의 우영우처럼 한 번 본 것을 다 외우는 높은 기억력을 지닌 서번트 증후군은 극히 소수이다”고 말했다.

또한 특출한 기억력이나 지능을 가지고 있어도 이를 일상적인 생활이나 직업에 활용할 수 있는 사례는 드물다고 덧붙이는 가운데 현실에서는 50~80%의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이들이 지적장애를 함께 가진 지능이 낮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영우 처럼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남의 행동을 따라하거나 장난감을 일렬로 세우는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경우는 일련의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행동은 맞으나 이 역시 개인별로 다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어린아이들의 자폐스펙트럼을 의심하려면 눈 맞춤을 안 하거나 이름을 불러도 아무 대답이나 반응이 없는 호명반응, 그리고 포인팅 보여주기로 관심사를 공유하지 않는 등을 확인하는데 달렸다며 이 같은 상호작용에 따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만 5세에서 6세 무렵의 표현언어와 전체적인 인지기능수준이 아이의 평생 예후를 좌우하기에 일찍 발견할수록 다양한 특수교육을 통하여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며 조기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