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임산부 유두관리, 어떻게?
[엄마기자단] 임산부 유두관리, 어떻게?
  • 김태희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2.09.19 17:18
  • 최종수정 2022.09.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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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그리고 유두의 변화

-산전,산후 유두 관리법

[헬스컨슈머] 첫째를 임신했을 때 유두관리에 대해 별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둘째를 임신하면서부터 유방과 겨드랑이 주변에 검은 점의 과다 유두가 생기기도 하고 유두를 중심으로 각질이 생기는 등의 이상한 변화를 감지했다. 

보통 임신을 하면 배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가슴과 배 전체에 튼살 크림을 열심히 바르지만 유두에 생긴 각질 등의 변화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허나 유두에 생긴 각질을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유선이 막혀 모유 수유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며 아이에게 직수를 하는 과정에서 아기가 모유와 함께 유두 각질까지 함께 섭취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임신 기간 유두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임신 중 유방은 변화한다

유방과 연결되어 있거나 그 안에 있는 유관과 유선조직들은 임신 초기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량이 증가하여 발달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뻐근하고 묵직한 유방 통증의 불편감을 호소한다. 

임신 중에는 유방도 점차 커지게 되며 겨드랑이와 유방 주변으로 검은 점의 과다 유두가 생기기도 하는데 임신 중 유방 주변으로 점이 많아졌다면 과다 유두가 발생한 경우이다. 임신 중에는 유륜도 변화를 겪는데 유륜은 어두운 피부색을 띠며 유두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펼쳐져 있는데 임신 중에는 유륜의 색상이 좀 더 진해지게 된다. 이것은 표피에 멜라닌 색소침착이 증가하므로 발생하는 현상이며 진해진 유륜과 유두는 아기가 좀 더 엄마의 젖을 잘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유륜에는 모공처럼 생긴 몽고메리선이 분포되어 있는데 항균물질을 분비해 유두와 유륜을 보호하고 소량의 모유가 분비된다. 이러한 몽고메리선에서 분비되는 항균물질은 엄마 뱃속의 양수 냄새와 동일하여 아기가 출생 직후부터 냄새에 쉽게 반응할 수 있게 하여 엄마의 젖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특히 유두와 지방이 없는 평활근으로 이루어진 유륜은 늘어남이 좋지 않을경우 아기가 혀로 감싸 먹기 힘들어지므로 유두와 유륜의 유연함이 수유의 성공여부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임산부 유두관리의 필요성

임신중기부터 튼살 크림을 가슴과 배 전체에 자주 발라주게 되는데 이때 유두에 생긴 각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모유가 나오는 유선이 막혀 모유가 잘 안 나올 수도 있고 직수할 때 아기가 유두 각질을 섭취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또 가슴 표면의 혈관이 확장되어 유륜 등 색이 짙어지고 유두가 민감해지며 모유 공급을 위한 유선 발달, 혈액, 수분의 증가로 인해 가슴이 단단해지고 특히 유두와 유륜 주변에 딱딱하고 거친 각질들이 많이 생긴다. 

그래서 보통 35주 이후부터는 유두관리를 해줘야 한다. 그 이전에 유두 각질제거를 하느라 유두에 자극을 하게 되면 자궁수축을 발생시킬 수 있어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32~35주 이후부터 임산부 유두 관리는 꾸준히 해줘야 한다.

임산부 유두 관리 시 주의할 점

유방의 변화에 대비하여 사이즈를 선택하며 와이어가 있는 것은 피하며 면제품을 사용한다. 와이어가 유관을 눌러 젖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유륜에서 분비되는 오일을 제거하여 유두가 좀 더 건조해지고 상처가 쉽게 생길 수 있으므로 비눗물이 흐르는 것은 상관없지만 가능하면 흐르는 물로만 씻어내는 것이 좋다.
하루에 2회씩 30초 정도 유두 굴리기, 2시간 정도는 공기 중에 유두를 노출, 2번 15초 정도 부드러운 가제수건을 이용해 유두 문지르기 등 유두를 단련해야 한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산전 유두 각질제거 관리법

산전에는 올리브 습포를 통해 유두 각질제거가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방법은 반드시 산전에만 이루어져야 한다. 수유 중에 올리브 습포 각질제거법을 하게 될 경우 오일이 묻어 있는 유두를 그대로 직수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아이가 설사를 할 수 있어 금물이다. 

- 관리시간 : 임신 후기 35주 이후, 일주일에 1~2회로 출산 전 5회 정도가 적당하며 1회에 15분에서 30분 정도가 좋다.

- 관리방법 : 올리브유를 화장솜에 듬뿍 바르고 유두 중앙에 맞춰 유륜까지 감싸도록 붙여준다. 랩을 이용해 화장솜이 떨어지지 않도록 가슴을 잘 감싸준다. 편한 자세로 15~30분 정도 누워서 휴식을 취한 후 떼어내는데 이 때 일어난 각질은 5분 이내로 화장솜 또는 면봉으로 살살 문질러 떼어내면 된다.

산후 유두 관리법

- 임산부용 속옷을 착용해라.
출산 후 수시로 젖 먹는 아이로 인해 속옷을 아예 착용하지 않는 산모들이 많은데 속옷 착용이 가슴을 압박해 불편해하는 산모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로 속옷을 제대로 입지 않는다면 모유가 차서 커진 가슴을 제대로 받쳐주지 못해 가슴이 쳐질 수 있다. 속옷은 가슴에 공간이 남지 않도록 꼭 맞는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 곧게 핀 바른 자세를 유지해라.
모유 수유를 하게 되었을 때 등을 구부리면 유방을 지탱하는 가슴의 근육이 긴장이 풀리면서 더 쳐지게 된다. 앉아서 수유할 때 어깨와 가슴을 펴고 등과 엉덩이가 90도가 되도록 하면 된다. 서있거나 걸을때도 어깨와 가슴을 약간 뒤로 젖히고 가슴을 펴고 걷는 자세가 좋다. 

- 가슴 마사지를 해라.
가슴 모양을 바로잡게 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적어도 1~2회 정도는 가슴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다. 가슴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고 꼬집어 튕겨주는 등의 마사지를 꾸준히 한다면 탄력을 유지하며 쳐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 모유를 자연스럽게 말려라.
너무 짧은 시간 안에 젖을 말리려고 하게 되면 유방이나 유두 조직이 위축되어 가슴이 쳐지고 딱딱하게 굳거나 탄력을 잃게 된다. 모유 수유를 중단할 계획이라면 계획을 세워 서서히 모유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수분섭취를 줄이고 가슴에 차가운 물수건이나 양배추 잎을 대면 모유량이 줄어든다고 한다. 

 

내 아이에게 충분한 모유를 수유하고싶은 산모라면, 산후는 물론 산전부터 유두관리를 하는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