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치매 친화 사회”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치매 친화 사회”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9.22 16:09
  • 최종수정 2022.09.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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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치매 극복의 날 기념식

[헬스컨슈머]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중앙치매센터(센터장 고임석)과 함께 치매 극복의 날을 맞아 9월 21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제15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치매극복의 날은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와 함께 가족과 사회의 치매환자 돌봄을 새롭게 인식하기 위해 정했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치매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를 극복하기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하여 치매관리법 제5조 제1항에 법정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 주제는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치매 친화 사회”로, 치매 환자와 가족, 지역사회 모두가 행복한 치매 친화 사회로 가는 길에 따뜻한 동행을 함께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기념식에서는 치매 정책 발전에 기여하고 치매환자 곁에서 묵묵히 돌봄을 실천한 개인 및 단체에 대해 정부포상 12점과 장관 표창 141점을 수여하며, 주요 공적은 다음과 같다. 

근정포장 수상자인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진영 교수는 국내 신경심리학의 불모지를 개척하여 치매 평가 및 예방적 접근을 위한 연구 개발과 교육에 공헌하였다. 

대통령 표창 수상자인 서울시 마포구치매안심센터 양동원 센터장은 2002년 치매 조기 진단을 위한 도구 개발 및 지역사회 치매예방 관리 활성화에 기여하였다.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인 서울시 용산구 치매안심센터 김자은 총괄팀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치매 예방 서비스 체험 공간을 구축해 치매 환자와 가족의 디지털 역량 향상에 기여하였다. 

대통령 표창 단체수상을 받은 호서복지재단 효자의 집은 노인장기요양기관으로 치매를 동반한 무의탁 노인 보호 및 실종 노인 보호와 지원 등 지역사회 치매어르신 돌봄과 섬김을 실천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 7월 중앙치매센터에서 주최한 ‘2022년 치매극복 희망 수기 공모전’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는데 치매안심센터 이용자 수기 분야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이정남님은 치매 사실을 거부하는 남편이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면서 초로기 치매환자라는 것을 인정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긍정적으로 변화된 이야기를 전했다.
 
각 지자체에서도 지역별 광역치매센터를 주관으로 하여 기념식과 함께 치매 극복의 날 주간 행사가 열렸다.

서울에서는 치매 극복 비대면 걷기 행사가, 강원도에서는 치매인식 개선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을, 전남에서는 ‘치매와 더불어 살아가기’ 토크 강연이, 경북에서는 가상공간(메타버스)을 활용한 치매 예방 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한편, 복지부는 치매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생활을 지속하며 치료‧돌봄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치매안심센터 운영 내실화, ▴치매 돌봄·치료 기반(인프라) 확충, ▴치매 친화 환경조성 등 정책을 시행해 왔으며 전국 256개소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관리 거점기관으로 지금까지 약 50만 명의 치매 환자가 치매안심센터에 등록하여 검진, 상담과 더불어 쉼터를 통한 돌봄, 인지 강화 프로그램 등을 이용했다. 

현재 전체 추정 치매 환자의 57%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 중 71%가 안심센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치매조기검진 441만 명, 맞춤형 사례관리 14만 명 제공 등 치매 조기 발굴 및 맞춤형 지원에 임하고 있다.

복지부는 환자 보호자에게도 치매안심센터 내 가족교실, 힐링프로그램 등을 통해 정서적 교류와 휴식을 제공하고 돌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하여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대면·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분소 설치(236개소)로 찾아가는 치매돌봄서비스의 확대, 야외(산림·농업등)·미술 치유프로그램 연계 등을 통해 지역사회 치매 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치매 환자에 특화된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및 치매전문병동‧병원도 지속 확충하고 있다며, 공립노인요양시설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치매전담형 시설 건립을 추진 중으로 2022년 115개소를 신축하여 이 중 25개소가 건립 완료(’22.8월)되었고 공립요양병원(전국 77개소)을 중심으로 중증 치매 환자의 집중치료를 위한 치매전문병동 57개소를 설치(’22.8월)하여 그 중 전담시설 및 인력을 갖춘 9개 병원(’22.8월)을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해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들이 치매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치매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치매안심마을도 전국 641곳에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