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노인성 안질환 ‘황반변성’ 환자, 60대 이상이 83%
대표적 노인성 안질환 ‘황반변성’ 환자, 60대 이상이 83%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09.23 16:12
  • 최종수정 2022.09.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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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진료인원, 2017년 대비 130% 증가

[헬스컨슈머]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황반변성’ 질환을 추적 조사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7년 166,007명에서 2021년 381,854명으로 215,847명(130.0%)이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23.2%로 나타났다.

남성은 2021년 161,894명으로 2017년 대비 106.0%(83,312명), 여성은 2021년 219,960명으로 2017년 대비 151.6%(132,535명) 증가하였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황반변성(H35.30, H35.31, H35.34, H35.39)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며, 황반은 망막이라는 안구 내 신경층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부위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세계망막의 날(’22.9.24.)‘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이 같이 “2017년~2021년 ‘황반변성’ 질환 성별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그 결과 60대가 2017년 43,851명에서 2021년 120,576명으로 175.0%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였고,  70대가 32.9%(125,642명), 50대가 126.4%, 80세 이상이 117.6%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황반변성’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381,854명) 중 70대가 32.9%(125,642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1.6%(120,576명), 80세 이상이 18.6%(71,164명)의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7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3.7%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30.7%, 80세 이상이 17.7%를 차지하였으며, 여성도 70대 32.3%, 60대 32.2%, 80세 이상 19.3% 순으로 나타났다.

또 2017년 대비 2021년의 진료인원 비중을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의원급은 57%수준을 유지하였고, 상급종합병원은 2017년 20.2%에서 2021년 16.9%로 3.3%P 감소하였고, 병원급은 2017년 10.8%에서 2021년 14.9%로 4.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2021년의 진료인원을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병원급은 19,574명(‘17년)에서 61,083명(’21년)으로 212.1% 증가하였고, 의원급은 127.2%(‘17년 104,220명 → ’21년 236,765명), 종합병원은 112.2%(‘17년 19,877명 → ’21년 42,172명) 순으로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황반변성’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743명으로 2017년 326명 대비 127.9% 증가하였으며, 남성은 2017년 307명에서 2021년 629명(104.9%)이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7년 345명에서 2021년 857명(148.4%)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 10만 명당 ‘황반변성’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3,73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은 80세 이상이 4,303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3,427명, 60대가 1,461명 순이며, 여성은 70대가 3,745명으로 가장 많고, 80세 이상이 3,429명, 60대가 1,978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는 황반변성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노인성 황반변성은 주로 50대 이후 발병하며, 선진국에서 60세 이상 인구 실명의 주요 원인이다. 병명과 같이 노화와 관련이 있어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병으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황반변성 환자도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황반변성' 발생 원인 및 주요 증상, 예방법 등 주의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황반변성’의 발생 원인

알려져 있는 가장 확실하고 강력한 위험인자는 나이의 증가이다. 또한 흡연과 자외선 노출, 유전적 요인, 염증 관련 요인, 비만 등이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반변성’의 주요 증상

황반부는 안구 내 신경층인 망막에서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므로 황반변성이 진행하는 경우 중심 시력저하, 중심암점, 변형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황반변성의 경우 크게 건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뉘는데 습성의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층인 맥락막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며, 치료하지 않는 경우 빠르게 시력저하가 진행된다.  따라서 중심 시력저하, 암점, 변형시 등이 갑자기 나타날 경우 안과 검진을 통해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반변성'의 예방법 

주로 50세 이상 노년층에서 발병하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건성 황반변성이 습성으로 진행한 경우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안내 주사술을 시행,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시력 보존에 매우 중요하다. 황반변성으로 진단된 경우 안과 정기검진 외에도 암슬러 격자를 통해 자가검진을 시행하고 증상의 변화가 있는 경우 망막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금연을 시행하고 자외선 차단, 적절한 체중 관리, 항산화제가 풍부한 과일이나 야채 등 지중해식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양안에 중등도 이상의 황반변성이 있거나 단안에 진행된 황반변성이 있는 경우 루테인, 지아잔틴 및 항산화제를 포함한 영양제의 복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황반변성'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위험성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장기적인 관리 외에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나, 맥락막 신생혈관과 동반된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안내 주사를 포함한 빠른 치료가 시력예후에 매우 중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중심 시력 소실이 빠르게 진행하며, 한번 손상된 황반 손상은 정상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적절한 치료로 시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황반변성’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1천 95억 원에서 2021년 3천 170억 원으로 2017년 대비 189.5%(2천 75억 원)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30.4%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