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심장 건강을 위한 기본적인 예방법
[목요칼럼] 심장 건강을 위한 기본적인 예방법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2.09.29 12:40
  • 최종수정 2022.09.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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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와 심혈관 질환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오늘(9월 29일)은 ‘세계 심장의 날’이다.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인식 개선을 위하여 2000년 세계심장연맹(WHF)이 제정하였다.

심혈관 질환은 심장 질환과 혈관 질환을 포함하는 질환이다. 심혈관 질환에는 고혈압, 허혈성 심장 질환, 관상동맥 질환, 협심증, 심근경색증, 죽상경화증, 뇌혈관 질환, 뇌졸중, 부정맥 등이 있다.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이며, 또한 우리나라에도 국내 사망원인 2위로 꼽히는 무서운 질환이다.

건강한 심장을 유지, 즉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건강한 식습관(영양소 결핍이 없는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이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흡연 및 음주 등 몸에 해로운 습관 또한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

이 외에도 각종 만성 질환 등을 사전에 예방하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 등 각종 자가면역 질환자는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최대 3.6배나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중의 기본인 건강한 식습관을 전 국민이 놓치고 있음을 알고 있는가? 모든 영양소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 국민의 97%가 부족/결핍한 비타민D 때문이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비타민D가 혈관 세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혈압, 혈당, 석회화, 평활근 기능을 정상화시켜 심혈관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역할은 이미 수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이다.

비타민D는 혈압을 조절하고,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산화적 손상과 동맥경화로부터 보호하며, 평활근 기능(혈관 경로)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부족/결핍하면) 다음과 같은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고지혈증, 고혈압, 죽상동맥경화증, 말초동맥질환, 울혈성 심부전, 심방세동, 만성신장질환 등이다.

결국 비타민D가 결핍하면 심장과 혈관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참고로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1ng/ml로 결핍 수준이다. 국민의 93.6%가 비타민D 결핍(20mg/ml 미만)이며, 3.6%가 부족(20~29ng/ml), 그리고 단지 2.8%만이 정상(30ng/ml 이상)이다.

2020년 11월 미국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대를 비롯한 협동 의료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 및 뇌혈관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중 비타민D 결핍과 관련된 유병률 및 결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메디신(Medicines)≫지에 발표하였다

전 미국 병원에 입원해 있는 5천8백만명의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부정맥 및 울혈성 심부전) 및/또는 뇌혈관 장애(급성 허혈성 뇌졸중, 일과성 허혈 발작, 뇌내 출혈 및 지주막하 출혈)환자를 대상으로 비타민D 결핍이 있는 사람들과 결핍이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 이러한 장애의 유병률을 결정하고, 비타민D 결핍이 있는 사람들이 더 나쁜 결과(심각하거나 극심한 손실과 같은)를 경험했는지 알아내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이었다. 

심혈관 질환 및 뇌혈관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중 울혈성 심부전, 급성 허혈성 뇌졸중 및 일과성 허혈 발작의 유병률은 결핍이 없는 환자에 비해 비타민D 결핍 환자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다.

이 연구는 또한 비타민D 결핍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발병 후 심각하거나 극도의 장애를 일으킬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 허혈성 심장 질환의 경우 37% 더 높음
- 급성 심근경색증(심장마비)의 경우 44% 더 높음
- 협심증의 경우 27% 더 높음
- 일과성 허혈 발작(TIA)의 경우 36% 더 높음
- 뇌내 출혈의 경우 22% 더 높음
- 지주막하 출혈의 경우 35% 더 높음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환인 심방세동은 노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뇌졸중과 연관된 부정맥 중 하나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되고 있고,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과 같이 심방세동 위험을 높이는 질환들의 유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2019년11월 중국 난창대학교 제2부속병원 심혈관과 연구팀은 비타민D 수치와 심방세동 또는 수술 후 심방세동 위험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는 메타분석 연구 결과를 ≪비엠씨 영양학저널(BMC Nutrition Journal)≫에 발표하였다. 비타민D 부족 및 결핍이 심방세동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이다. 또한 비타민D가 10ng/ml 증가할 때마다 심방세동의 위험을 12% 감소시킨다고 하였다.

결론적으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여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부족/결핍한 비타민D 수치를 정상(30~100ng/ml)으로 회복시키는 게 급선무이다. 또한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비타민D를 복용하여 비타민D 건강 수치(40~60ng/ml)를 유지하여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비타민D 수치가 부족/결핍 수준(16.1ng/ml)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걱정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비타민D 수치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건강 증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일일 복용량이 적어 정상 수치에 이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비타민D 검사를 통해 자신의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해보고 하루빨리 정상 수준을 회복시켜야 한다.

비타민D 건강 수치(40~60ng/ml)를 유지하려면 일단 3~4개월 동안 소아는 일일 2000IU 그리고 성인은 최소 일일 4,000IU를 섭취한 후 비타민D 혈중농도(수치) 검사를 해보고, 그 결과에 맞춰 섭취량을 조절하면 된다. 개인마다 여러 조건에 의해 흡수율이 달라 도달 수치에 6배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혈중 비타민D 수치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비타민D는 복용량이 아닌 혈중 수치로 관리해야 함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