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노인 진료비를 줄여주는 영양소
[목요칼럼] 노인 진료비를 줄여주는 영양소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2.10.06 08:30
  • 최종수정 2022.10.0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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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와 노인

[헬스컨슈머] 지난 10월 1일과 2일은 노인의 날이었다. 1990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10월1일을 ‘세계 노인의 날’로 결의했으며, 우리나라는 1997년에 10월2일을 ‘노인의 날’로 정하고 법정기념일로 제정했다. 노인에 대한 사회 관심과 공경 의식을 높이고 노인 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일깨우는 것과 함께 국가 대책 마련을 촉진할 목적으로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1960년 이래 국민소득 수준의 향상, 의학의 발달, 보건위생의 개선 등으로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노인인구가 크게 증가하였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7명은 노인이다.  올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17.5%를 차지하고, 2025년엔 이 비중이 20.6%에 이르러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화 및 핵가족화 등 급속한 사회변동으로 빈곤 ·질병 ·고독 등 노인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진료비가 4년 새 46%가 늘어 10조원 이상 급증하였다고 발표하였다. 가장 많은 진료비가 발생한 질병은 알츠하이머 치매,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장애, 뇌경색증, 만성신장병 등이다.

노인 진료비가 급격히 늘면서 사회경제적 부담이 높아지고 있어 사회 고령화에 맞는 의료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대안 마련에 고민이 많다. 이러한 노인 진료비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전 국민의 94%가 결핍한 비타민D를 충분히 복용하여 건강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진료비의 25%는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지금까지 발표된 비타민D와 노인의 건강에 대한 연구 논문을 간단히 종합해보면,

1. 비타민D는 노인의 행복과 정신 건강을 향상시킨다.
2. 비타민D는 노인의 뼈 건강을 촉진한다.
3. 비타민D는 암과 감염을 예방한다.
4. 비타민D는 구강 건강을 보호한다.
5. 비타민D는 파킨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 외에도 거의 모든 노인성 질환에 비타민D가 유익하다는 수 많은 연구 논문이 발표되고있다.
2021년 10월 영국, 호주, 아랍에미리트 협동 의료 연구팀은 비타민D는 다양한 신체 시스템에 유익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특히 노인의 경우 최적의 비타민D 수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유럽 갱년기 및 남성 갱년기 학회 저널인 《마투리따스(Maturitas)》에 발표하였다.

2014년 12월 미국 시카고 로욜라대학 의대 연구팀은 비타민D 보충은 노인 인구에 가장 적합한 치료 옵션이라고 《노화 및 노인학 저널(Journal of Aging & Gerontology)》에 발표하였다. 비타민D 결핍은 노인의 건강과 웰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이고 심각한 의학적 상태이며, 고령 인구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비타민D 결핍 검사 및 치료에 대한 보편적인 지침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노인들은 특히 다음과 같은 이유로 비타민D가 더 부족해지므로 특별히 신경 써 보충해주어야 한다.

- 노인의 피부는 햇빛을 통한 비타민D 합성 능력이 1/3로 줄어든다.
- 나이가 들수록 비타민D 수용체가 줄어든다.
- 젊었을 때보다 외부활동이 줄어들어 햇빛을 볼 기회 또한 줄어든다.
- 노인들은 비타민D를 감소시키는 다양한 약물을 복용한다.
- 노인들은 비타민D를 소모하는 하나 이상의 질병을 가지고 있다.
- 고령자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증가하여 더 많은 비타민D가 필요해진다.
- 노인들은 간기능, 신장기능의 저하로 비타민D를 충분히 대사 시키지 못한다.

2015년 9월 영국의 코크란공중보건연구소 등 협동 의료 연구팀은 매일 비타민D 800IU로 영국 노인 인구를 치료하면 낙상 예방을 통한 사망률 감소 및 상당한 비용 절감과 관련이 있음을 영국의학저널 《비엠제이 오픈(The BMJ Open)》에 발표하였다.

60세 이상의 영국인 모두에게 5년간 매일 비타민D 800IU를 복용케 하면;(1) 430, 000회 이상의 경미한 낙상을 예방한다. (2) 190, 000번의 큰 낙상을 피할 수 있다. (3) 1,579명의 급성 사망을 예방한다. (4) 84, 000인년의 장기 요양을 피하고 (5) 장기 요양의 사망률 증가와 관련된 8,300명의 사망을 예방한다. 낙상 관련 비용 절감 관련하여 60세 이상의 모든 성인을 치료하는 데 5 년 동안 27억 파운드(약 4조4천억원)의 중재 비용이 발생하지만 전체적인 비용 절감은 31억2000만 파운드(약 5조원)에 달한다고 언급하였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비타민D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미국 보스톤 의대 마이클홀릭 박사는 2010년 한 매채와의 인터뷰에서 비타민D 건강 수치(40~60ng/ml)만 유지해도 의료비용의 25%를 줄일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1ng/ml이다. 건강수치는 물론 정상 수치(30~100ng/ml)에도 한참 못 미치는 결핍 수준이다. 국민의 2.8%만이 정상 수치를 유지하고 있으니 전 국민이 비타민D 결핍인 샘이다. 마이클 홀릭 박사의 주장대로 우리 국민의 비타민D 수치만 정상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면 노인 건강 문제뿐 아니라 국민 전체의 의료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노인들을 위한 비타민D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2021년 10월 비타민D가 뼈와 근육 건강에 이점을 제공하고 낙상 및 고관절 골절의 위험을 3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언급하며 65세 이상은 필히 비타민D를 보충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하였다.

아일랜드와 스코트란드 정부 등도 65세 이상은 뼈와 근육 건강에 필요한 필수 비타민D를 얻기 위해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발표하였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에는 영국과 이스라엘 정부가 65세 이상 노인들의 면역 등의 건강 유지를 위해 비타민D 복용을 적극 권장하거나 무료로 보급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정부도 노인 문제 및 건강보험 재정 등 관련하여 정책입안에 고민이 많을 것이다. 비타민D 보급 혹은 권유 정책처럼 좀 더 현실적이고 비용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해 주길 바란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