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기저귀 발진과의 전쟁
[엄마기자단] 기저귀 발진과의 전쟁
  • 이재정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2.10.05 16:19
  • 최종수정 2022.10.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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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엄마가 된 후로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지만, 가장 많은 돈을 지불하며 찾아나선 것이 있다. 바로 내 아이에게 딱 맞는, 이른바 골든 기저귀다. 기자가 첫 아이를 양육할 때, 시중에 판매되는 온갖 브랜드의 기저귀, 그리고 해외 직구를 통한 기저귀까지 쓰며 열성을 다 하는 극성 엄마였다. 그렇게 극성을 떠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아이 피부의 예민함이 문제였다. 어떤 기저귀를 쓰면 허리 밴드 쪽이, 다른 제품은 허벅지 쪽이, 또 다른 기저귀는 엉덩이에 발진이 보였고 심지어 오돌토돌 올라오기까지 한 발진의 각질이 벗겨지기 까지 하여 아이가 많이 아파했다.

그리하여 다양한 브랜드의 기저귀를 사용했고 내 아이에게 잘 맞는 기저귀를 찾게 되었다. 그렇게 열심히 던 내게 있어 지금의 모습은 게을러진 엄마 같다. 분명 지금 우리 아이는 항문 주위에 발진을 보임에도 기저귀를 찾아 나서지 않는다. 첫 아이 때 사용했던 브랜드 중 그나마 발진이 없었던 제품들을 그대로 사용 중임에도 우리 아이는 기저귀 발진을 겪고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그것은 기자의 아이는 전유를 많이 먹게 되면서 방귀를 끼다가 대변이 약간 새는 일명 똥방귀를 뀐다. 아직 장기들과 그 기능이 미숙하기에 일어나는 일이고, 자연히 좋아질 거라 한다. 꾸준한 액상 유산균을 섭취하게 하여 아이의 장내 환경을 좋게 만들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똥방귀... 엄마 입장에서야 귀엽지만 늘 빨갛게 된 항문 주위를 보면 마음이 안 좋다. 신랑은 첫 애 때 기저귀 발진으로 고생했던 것에 비하면 항문 조금 빨간 건 아무것도 아니라 하지만 어디 엄마 마음이 그러한가? 보드라운 내 아이의 피부에 약간의 상처만 생겨도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빨갛게 되어버린 피부 발진을 보면 마음이 쓰리다. 

기저귀가 맞지 않아 생기는 발진 외에도 아이의 배변활동이 아직 미숙해서, 혹은 자주 갈아주지 않아서 생기는 기저귀 발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일까? 혹시 옛날에 어른들처럼 무명천 끊어다 만들어 쓰는 천기저귀를 쓰면 괜찮지 않을까? 아이가 똥방귀를 끼더라도, 집안일을 하다 조금 늦어진 기저귀 교체 시간에도 아이의 기저귀 속 피부 컨디션을 좋게 유지시켜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리하여 또 공부하기 시작했다. 기저귀 발진은 왜 생기며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 기저귀 발진의 원인과 양상
기저귀 발진은 흔히 기저귀를 착용하고 있는 부위에 발생되는 피부질환을 통들어 일컫는 말이다. 기저귀 발진은 만2세 전 아이들의 약 10% 정도가 경험한다고 하는데, 주로 생후 6개월이 지난 뒤에 증상이 심하다고 한다. 누워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신생아기에 더 짓무르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도리어 생후 6개월이 지난 시기에 증상이 심하다고 하니 놀라웠다.

사타구니는 신체 부위 중에서도 땀이 많이 나는 부위라 한다. 그리하여 통풍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좋지만 아무리 통기성이 좋다하더라도 기저귀는 수분이 밖으로 잘 나가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에 기저귀 속 환경이 습해지기 쉽다. 이 습한 상태에서 젖은 기저귀가 아이의 피부와 지속적으로 마찰을 발생시켜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는 것이다. 기자의 첫 째 아이처럼 기저귀 자체에 대한 피부 트러블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결국 기저귀 발진은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생기는 피부의 염증성 질환이라고 보면 된다.  

기저귀 발진의 증상은 주로 사타구니와 다리 사이, 엉덩이 골의 피부가 붉어지는데 이를 관리하지 않으면 피부가 점점 건조해지면서 피부 표피의 각질이 탈락되어 진물이 나고, 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진물과 피가 보이는 시점까지 가면 항생제 연고 같은 직접적인 치료가 불가피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저귀 발진이 보일 때 초기부터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기저귀 발진은 아이가 감기에 걸리거나 장염이 걸려 설사를 하는 경우, 혹은 피부 질환이 있을 때 걸리기 쉽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날씨가 선선한 봄가을이나 겨울보다는 더운 날씨인 여름에 생기기 쉽다고 한다.

■ 기저귀 발진 관리 및 예방법
기저귀 발진은 아이의 기저귀 환경을 습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깨끗하게 물로 씻긴 뒤 잘 건조시키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 여기에 너무 꽉 끼지 않는 기저귀를 착용케 함으로써 발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기저귀 발진 완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기저귀가 젖으면 바로 갈아주도록 한다. 소변 한 번 보고 갈기 아까울 수 있다. 그러나 그 한 번 참는 것이 기저귀 환경을 금새 습하게 만든다는 것을 생각해보도록 하자.

② 기저귀 갈기 전후에 보호자는 손을 잘 씻는 것이 중요하다. 손에는 수많은 세균이 있는 만큼 기저귀 갈 때 내 손이 아이의 연약한 부위에 닿고, 연약한 부위를 감싸는 기저귀를 만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③ 기저귀를 교체할 때 물로 씻겨주는 것을 습관화하자. 기자도 안다. 점점 자라나는 아이를 안아 엉덩이와 사타구니를 씻겨주는 일이 쉽지 않다. 손목에 무리도 된다. 그러나 나의 수고로움이 내 아이의 쾌적한 기저귀 내 환경을 만들고 기저귀 발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해준다. 세면대 수전에 설치하여 아이들 기저귀 교체 시 물로 닦아줄 때, 아이를 들고 너무 고생하지 않도록 만든 제품들이 있으니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④ 물티슈 사용을 줄이도록 하자. 물티슈만큼 간편한 것이 없다. 하지만 자칫 힘조절을 실패한 물티슈 사용은 피부에 미세한 상처를 내어 기저귀 발진이 심해질 수 있다. 또한 이미 생긴 기저귀 발진의 경우는 물티슈가 발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물티슈대신 물에 적신 가재수건의 사용이 대체방법이라 할 수 있다.

⑤ 물로 씻은 뒤에는 입바람이나 손부채 등을 사용하여 잘 말려주고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준다. 가급적 기저귀를 바로 채우지 않는 것이 좋으며, 아이가 잘 때 방수패드를 깔아 침대나 매트가 젖는 일을 방지한 뒤 기저귀를 한 번씩 열어주는 것도 기저귀 내 환경을 습하지 않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⑥ 기저귀는 어른의 손가락 세 개 정도가 들어가도록 여유 있게 채운다. 너무 타이트하게 착용시키면 마찰이 잦고 통풍이 더 안 된다는 단점이 있으니 손가락 세 개 만큼의 여유, 기억하도록 하자. 

⑦ 온습도를 적정히 유지하도록 하자. 실내 온도는 22~26℃, 습도는 40~60% 정도가 적당하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저귀 발진이 의심된다고 집에 있는 연고 중 아무거나 발라서는 안 된다. ‘기저귀 발진 접촉성 피부염이었지?’ 라며 해당 질병의 연고를 마구 발라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기저귀 발진의 원인도 다양하고, 그 정도도 다 다르기 때문에 그 증상에 맞는 약도 전부 다 다르다는 말이다.

기저귀 발진도 역시 안 생기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기 위해 내 아이에게 맞는 골든 기저귀를 찾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기저귀를 고를 때 소변 알림줄은 직관적으로 보이는지, 형광증백제나 포름알데히드 같은 성분이 나오지 않은 것이 확인된 기저귀인지, 아이의 소변이 빠르게 흡수되고 여류하지 않는지 등을 따져보고 구매해야 한다. 이런저런 것을 다 생각해보니 예전에 어른들이 쓰던 천기저귀가 더 좋은 걸까? 생각해보았다. 그런 중 어떤 인플루언서의 비교 영상을 보게 되었다. 천 기저귀가 종이 기저귀보다 공기가 잘 통하긴 하나 마찰감 없이 소변을 잘 흡수하는 건 아무래도 일회용 기저귀가 낫다고 한다. 

또한 기저귀 발진 부위에 베이비파우더를 펴 발라주면 나을 거란 우리네 부모님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과거에도 기저귀 발진과 같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발진에 베이비 파우더를 사용하는 것은 보습제나 기저귀 발진으로 인해 처방받은 연고와 얽혀 피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결국 기저귀 발진에도 ‘이거다!’ 하는 뾰족한 수는 없다. 내 아이에게 잘 맞는 기저귀를 찾아내고 제때에 잘 갈아주며 물로 씻기고, 잘 건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기자의 아이도 아직까지 빨간 항문으로 기자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매번 물로 씻기고 보습제를 바르는 일을 하곤 있지만 아이의 항문 붉어짐은 여전하다. 그럼에도 계속 번거로움을 감내하며 아이를 물로 씻기고 케어하는 일이 기자의 손목이 욱씬거리는 일이 되어버렸지만 내 아이가 길게는 만 2년 넘게 차게 될 기저귀 내 환경을 조금이라도 쾌적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생각으로 참고 있다. 이렇게 하다보면 아이의 항문도 보송보송, 빨갛지 않은 날이 곧 올거라 믿으며 고생하고 있는 엄마들에게 조금 더 힘내보자고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