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모든 국민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
[목요칼럼] 모든 국민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2.10.13 09:00
  • 최종수정 2022.10.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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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결핍 팬데믹

[헬스컨슈머] 내일(10월 14일)은 영양의 날이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통한 국민의 건강한 삶 유지에 도움을 주고자 2007년 대한영양사협회와 관련 영양학 단체들이 제정한 날이다. 올바른 식생활을 통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년 시의 적절한 영양관련 주제를 정하여 대국민 영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 캠페인은 “비타민D 건강 캠페인” 이다. 전 국민의 97%가 비타민D 부족 및 결핍이기 때문이다. 이는 단지 한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인구의 88%도 비타민D 부족/결핍이다. 심지어 많은 보건 전문인들은 이러한 상황을 ‘비타민D 결핍 팬데믹’ 이라고 까지 부르고 있다.

올해는 미국의 생화학자 엘머 멕컬럼(Elmer McCollum)이 구루병을 예방하는 보조 식품 인자(비타민)를 비타민D로 명명한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비타민D가 구루병 등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초기 발견 이후 지난 100년간 비타민D 기능에 대한 엄청난 연구가 발전되어왔다. 그동안 발표된 비타민D 연구 논문 수는 10만건이 넘는다. 비타민D에 대한 연구 논문은 현재 모든 의약학 연구 중 가장 많이 발표되고 있는 분야이다. 특히 2000년대에 들어와 비타민D의 분석 기법 발달 등으로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2012년부터 매년 4천건 이상, 2017년부터는 매년 5천건 이상 발표되고 있다.

(비타민D에 대한 연구 논문 발표 수 1922 ~ 2020)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비타민D에 대한 정보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온갖 미디어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 비타민D는 음식 보다는 햇빛으로 충족시킨다.

-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호르몬으로 작용한다.

- 대한민국은 비타민D 수치 최 하위 국가이다.

- 비타민D는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 비타민D 수치가 충분하면 100여가지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를 촉진할 수 있다. 등등.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넘치는 비타민D 정보의 홍수 속에도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한 질환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모든 사람이 잘 알고 있는 비타민D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 뼈 건강이 문제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6년~2021년) 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정형외과 질환은 골다공증으로 약 31% 증가됐고 한다.

-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의 조사에 의하면 국내 노인 2명 중 1명은 골감소증 환자로 추정된다. 골감소증 환자는 뼈의 밀도와 강도가 약해 골밀도가 정상인 사람보다 골절(뼈가 부러짐) 위험이 높다.

- 지난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7명이 칼슘 부족으로 뼈가 약해지면서 골다공증 위험이 커진다고 언급하였다. 칼슘을 아무리 많이 섭취하더라도 비타민D가 결핍하면 장에서 칼슘을 흡수할 수 없게 된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비타민D는 뼈 건강에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국민의 거의 대다수가 비타민D 결핍이다 보니 위와 같은 국민의 뼈 건강 문제의 일상화는 당연할 수 밖에 없다. 이는 뼈 건강 문제만이 아니라 다른 건강 요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소량의 법칙이라는 이론이 있다. 모든 영양소들이 충분하다 해도 한가지라도 부족하다면 결국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독일의 화학자 리비히의 이론이다. 건강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넘치는 요소가 아니라 가장 모자라는 요소(비타민D)라는 것이다. 즉, 비타민D가 부족/결핍하면 다른 모든 영양소 (비타민B, 비타민C, 칼슘, 마그네슘,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등등)가 충분하더라도 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비타민D 영양소 관리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비타민D 수치를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 대부분이자신이 비타민D가 부족한 상태인지 또는 결핍 상태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 비타민D 수치를 모르고 일반적인 권장 복용량만 복용할 시 평생 비타민D 부족/결핍에 빠져 다양한 만성질환 및 면역질환을 앓고 정상적인 건강함을 잊어버리는 삶이 될 수 있다.

복용량이 아닌 혈중농도 수치가 중요한 이유는 같은 양을 복용하더라도 혈중농도 수치가 사람들마다 모두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흡수율의 차이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개인마다의 체질, 질환, 복용약 등에 따라 그리고 개개인의 유전자 특징에 따라 흡수율이 15배 까지나 차이가 있어 같은 양을 복용하더라도 도달하는 혈중 농도가 모두 천차만별이다.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호르몬으로 작용한다. 호르몬의 부족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수치 검사를 통해서이다. 고혈압 및 당뇨가 처방약의 용량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수치로 관리하며 처방약의 용량을 조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타민D도 혈중 수치로 관리하며 복용량을 정해야 한다.

비타민D 결핍 예방을 위해서는 적어도 1년에 한번은 비타민D 검사가 필수이다. 비타민D 수치는 동내 검진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검진 비용도 1만5천원 정도로 1년에 한번 정도의 지출로는 그리 부담되지 않는 정도이다.

지난 100년간의 연구로 밝혀진 비타민D는 우리 몸의 300여 유전자에 관여하며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전신에 퍼져 있는 비타민D 수용체와 결합하여 100여가지 질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비타민D 연구는 갈수록 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질적으로도 그 깊이와 폭이 넓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는 16.1ng/ml이다. 이는 정상 수치(30~100ng/ml)에 한참 못 미치는 결핍 수준이다. 정상 이상의 비타민D 건강 수치(40~60ng/ml)를 유지한다면 평생에 경험 못한 최적의 컨디션 및 의료 비용 또한 절감되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