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소아 비만! “3세”가 중요한 이유?
[엄마기자단] 소아 비만! “3세”가 중요한 이유?
  • 김태희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2.10.19 16:10
  • 최종수정 2023.02.07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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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작년 3월에 태어나 벌써 18개월을 맞이하는 우리 딸아이는 태어날 때 3.8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지금까지 큰 이벤트 없이 잘 성장해왔고 이유식, 유아식을 접하면서 점점 포동포동해져갔다. 그렇게 지금의 몸무게는 16kg에 육박해져 점점 걱정이 되었다. 특히 소아시기의 비만은 성인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고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현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많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병원에 갈 때마다 먹는 것을 조절하라는 얘기를 종종 들곤 했다. 소아 시기 비만은 3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라며 더 궁금증이 증폭되었다.  

독일 라이프치히대학병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3세 때 과체중인 아동의 90%가 청소년 시기에도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고 5세 때 과체중인 아동의 53%가 청소년 시기에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고 한다. 즉, 2~6세 아동기에 과체중이라면 청소년기는 물론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 소아 시기 비만에 있어 3세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이즈음 표준 성장 곡선에서 과체중 이상을 기록하는 경우 즉 백분위 85%를 넘는 경우 비만을 의심할 수 있다. 비만이 의심되어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소아의 현재의 체중을 유지하면서 키 성장에 따른 신체 균형을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 그렇기에 체중 감량을 위해 식사량을 지나치게 줄이는 방법은 옳지 않다.

아이의 체중을 유지 혹은 감량하기 위해서는 어른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운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는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운동이 된다. 아이의 체력에 따라 하루 최소 30분 이상(적정 시간 1시간)은 놀이터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이가 6세 이상이라면 태권도, 줄넘기, 수영 등의 운동을 시작해도 좋다. 만약 야외활동을 충분히 하기 어렵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높여야 한다. 1~2개 층을 오를 때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 대신 걸어서 이동하기, 집에서는 식사 후 누워있지 않기 등의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아이의 체중을 위한 식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1. 아이가 건강한 음식을 먹는지 체크해야 한다.
햄버거, 빵 등 패스트 푸드를 즐겨 먹진 않는지, 가공되지 않은 육류와 생선, 신선한 채소를 골고루 먹는지 점검해야 한다. 가능하면 끼니마다 건강한 식단으로 골고루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2. 아이가 음식을 빨리 먹지 않다록 해야 한다.
식사 시간은 30분 정도가 적절하며 이 시간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천천히 음식을 먹는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3. 간식을 제한해줘야 한다.
아이스크림, 과장 등 영양은 적고 열량이 높은 음식보단 열량은 적지만 섬유질이 많은 과일, 견과류, 우유 등이 좋다. 과일은 당분이 많으므로 많은 양을 먹지 않도록 조절해 줘야 한다.

4. 식판에 음식을 담아줘라.
식욕 조절은 어른도 어려운 일인데 아이에게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식사와 간식 모두 먹을 만큼의 양만 식판에 담아서 줘야 한다. 정해진 양을 다 먹으면 아이가 더 먹고 싶어 하더라도 추가 배급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소아 시기 비만은 청소년기 비만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는데 청소년기에는 특히 자존감과 자신감 결여, 따돌림 등 심리적,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각종 성인병과 합병증에 쉽게 노출되기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소아 시기의 비만은 성인과 달리 체중 감량(유지)에 걸리는 시간이 길고 요요 현상도 쉽게 오기에 절대 아이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엄마아빠 모두 지지치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의지를 잃지 않도록 꾸준한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