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출산 후 느끼는 후불고통, 너의 정체는?
[엄마기자단] 출산 후 느끼는 후불고통, 너의 정체는?
  • 김태희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2.11.01 09:39
  • 최종수정 2022.11.01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컨슈머] 첫째 때는 유도분만을 했기에 약 6시간 정도의 진통을, 둘째는 가진통을 포함해 약 10시간 만에 자연분만으로 3.8kg 이상의 건강한 딸과 아들을 출산했다. 아기가 커서 초산 모임에도 제왕절개를 권했지만, 후불 고통이 더 심하다는 주위의 말을 듣고 한 번 아프고 말지 싶어 자연분만을 선택했다. 

첫째 때는 출산이 다 아픈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그러한가 보다 하고 넘겼다. 그러고 둘째를 출산할 때는 첫째를 크게 낳았기에 둘째도 역시나 자연분만을 선택했다. 연년생으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니 산욕기를 제대로 보내지 못해 몸의 회복이 덜 된 상태였다. 또 회음부도 같은 부위를 또 절개해서 후처치하는 시간도 생각보다 길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데서 발생했다.

* 산욕기 : 보통 분만 후 6주까지를 의미하며 임신으로 인해 생겼던 모든 신체적인 변화가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시기이다. 산욕기에 충분한 휴식이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는 무리 가지 않는 선에서 일상적인 생활이 도움이 된다. 산욕기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은 바로 산후 우울증과 감염이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1. 훗배앓이 
출산 후 자궁이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데 이때 생기는 통증이 훗배앓이이다. 출산 당일에 가장 통증이 심하였고 거의 진통 수준으로 통증이 왔었다. 3일 정도가 지나면서 점차 괜찮아졌다. 하지만 모유수유 할 경우 자궁수축을 유발하는 프로락틴 호르몬 분비가 촉진되어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 하지만 자궁수축을 도와 산후 출혈의 가능성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고 해서 모유 수유와 저장한 모유를 포기할 수 없었다. 

2. 젖몸살
첫째 때 출산 후 3일 정도 지나서 유방에 젖이 돌았고 나와야 할 모유의 양이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유방 내에서 모이다 보니 뭉침도 생기고 나중에는 수유할 때마다 통증과 함께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고 열이 나면서 살짝 스치기만 해도 통증을 느꼈다. 

둘째 때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모유가 늘어나는 바람에 가슴에 울혈이 생겼다. 유방에 열감이 느껴졌고 단단해지는 젖몸살이 시작되었다. 조리원에서 마사지를 받으며 울혈을 풀어주었고 3시간에서 4시간마다 수유를 실시하였다. 수유가 끝난 이후에는 유축기로 모유가 남지 않도록 짜냈다. 후에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찜질 해주면서 단단했던 가슴을 말랑말랑한 상태가 되도록 관리했다.

3. 요통
임신 30주 차가 넘어가면서 급격히 살이 쪘고 무게중심이 점점 앞으로 쏠리면서 척추와 골반, 무릎 관절에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임신과 함께 출산이 임박하면 릴랙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허리와 골반의 인대가 느슨해지게 만들고 이때 요통이 발생하게 된다. 출산 후에도 뼈와 근육, 관절이 모두 약해진 탓에 요통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자세를 더욱 바르게 하여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

4. 오로 
분만 후 나타나는 분비물로 자궁 내벽에서 떨어져 나온 점막과 세포, 혈액 등이 뒤섞여 독특한 냄새가 난다. 출산 직후에는 생리보다 많은 양의 붉은 색 오로가 나와 당황할 수 있다. 2~3일까지는 색이 붉고 양이 많은데 출산 후 4일 정도가 지나면 점차 갈색, 황색으로 변하고 양이 줄어든다. 길게는 3~6주 정도 분비되기도 한다. 

5. 치질
출산 중에 힘주기를 하게 되면 항문에도 많은 힘이 들어가다 보니 치질(치핵)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호르몬으로 인해 장운동이 느려지면서 변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회음부 절개 부위의 통증 때문에 힘을 줘 대변을 보기 힘들어 원활한 배변 활동이 힘들어 치질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나 역시도 화장실에 갈 때마다 최대한 회음부 쪽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최대한 변기 앞쪽에 앉아서 화장실 문고리를 잡고 힘을 줬다.)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변비를 해소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38~42도 정도의 온수로 좌욕을 꾸준히 하면 대부분 완화된다. (자연분만의 경우 좌욕을 권고하지만, 제왕절개의 경우 일주일이 지나고 수술 부위의 염증이 없을시 가능하다고 한다.)

6. 부종
아이를 낳고 얼굴, 팔다리 등이 퉁퉁 붓게 되는데 이를 부종이라 한다. 부종은 체액의 부조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임신을 하면 체내 수분과 혈액의 양이 증가해 나타난다. 
나의 경우엔 출산이후에 아이 몸무게(3.8kg)와 양수(태반 포함) 무게를 합쳐 적어도 5kg는 빠질 줄 알았지만 3kg도 빠지지 않았었다. 당시 의사에게 물어보니 출산 이후에는 오히려 붓기가 더 올라오게 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붓기는 빠지게 되고 이 때 물을 많이 마시고 점차 운동을 늘려가는 등의 노력을 병행해주면 도움이 된다는 답변을 받은 기억이 있다. 
특히, 체내 수분과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할 경우 산후 붓기로 남을 수 있는데 이 때 수면과 휴식, 스트레칭 등 생활습관 개선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부종은 일반적으로 산후 3~4일부터 1개월 이내에 거의 다 빠지지만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붓기가 그대로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어떻게 하면 될까?

1. 영양섭취
출산 이후 10개월간 급격하게 쪘던 살들을 뺄 거라고 다들 다이어트를 다들 결심하겠지만, 수유를 위해 적정 칼로리 섭취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즙 분비만을 위해 600~700칼로리 영양이 소모되는 것을 감안해 평소보다 500~600칼로리를 더 섭취해서 하루 2600~2800칼로리 정도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수분을 많이 섭취해주고 칼슘, 고단백, 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들을 골고루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2. 운동
적절한 운동은 임신 이전 체중으로 회복 및 이완된 복벽이나 회음부 근육의 탄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출혈이 계속되는 등 출산 후 회복이 더딘 상태라면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회복됨에 따라 점차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필요하다.

3. 산후우울증 예방
산후우울증은 얼마나 오래 갈지,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아무도 모르기에 주변 가족이 늘 신경써줘야 한다. 무엇보다 아빠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대화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은 물론 육아와 집안일에 함께 참여하여 엄마가 개인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친정과 시댁 부모님 등 모든 가족이 함께 참여한다면 산후우울증 예방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