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발견 100주년 특집] (3) 태양의 두려움
[비타민D 발견 100주년 특집] (3) 태양의 두려움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2.11.09 10:33
  • 최종수정 2022.11.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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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D 피부 합성

비타민D 연구의 선구자

비타민D 100년의 발전사에 있어서 수많은 전문 과학자들이 비타민D 연구에 공헌을 하였지만, 미국 보스톤대학 의대 교수인 마이클 홀릭(Michael Holick) 박사만큼 큰 업적을 남긴 과학자도 없을 것이다.

1972년 대학원생이었던 그는 비타민D의 순환 형태인 비타민D [25(OH)D3]를 최초로 인체 혈액에서 분리하여 확인했다. 이는 전 세계 의사들이 비타민D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통해 측정하는 중간 활성형 비타민D 대사 산물이다. 그는 또한 활성형 비타민D [1,25(OH)2D3] 와 기타 다른 대사 산물인 24,25(OH)2D3, 1,24,25(OH)3D3 및 25,26(Oh)2D3 등도 최초로 인체 혈액에서 분리하여 확인하였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홀릭 박사의 가장 중요한 연구 성과는 1980년 10월 세계적인 과학저널《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인간의 피부에서 광합성을 통해 비타민D3가 합성되는 과정을 상세히 밝혀낸 연구이다.

비타민D 합성은 콜레스테롤의 일종인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7-DHC)로 시작된다. 이 콜레스테롤은 피부 전체에 존재하지만 표피의 가장 낮은 층인 기저층(stratum basale), 특히 가시층 혹은 유극층(stratum spinosum)에 가장 많이 집중되어 있다. 햇빛 중 자외선B(파장 280-315 나노미터)는 피부를 관통하여 7-DHC를 프리비타민D3(preD3)라고 하는 비타민 D3의 이성질체(화학식은 같지만 원자의 공간적 배열이 다른 화합물)로 전환시킨다.

프리비타민D3는 피부 내 온도에 의해 비타민D3로 전환된다. 그리고 비타민D 결합 단백질(DBP)로 명명된 단백질이 새로 생성된 비타민D3에 결합하여 표피가 피부 아래층인 진피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으로 운반한다. 
 

(사진출처) quora.com
(사진출처) quora.com

 

사실 햇빛을 통해 피부에서 만들어진 비타민D는 음식을 통해 섭취한 비타민D보다 혈액에서 최소 2배 오래 지속되며, 또한 식이요법이나 보충제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몸에 이로운 추가 광생성물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홀릭 박사는 보충제 섭취보다 일광욕을 권유하고 있다.

피부과 의사들의 경고

하지만 2004년 2월 보스톤대학교 피부과 학과장은 홀릭 박사가 태양 노출의 의학적 이점을 홍보한다는 이유로 그에게 피부과를 떠나라는 요청을 하였다. 피부과 학과장이 홀릭 박사를 사무실로 불러, “자신의 부서에서는 태양 노출을 권장하는 사람과는 함께 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여전히 미국 피부과 학회(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모든 피부과 관련 전문인들은 피부암과 흑색종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햇빛 및 실내 태닝 기구 사용을 피하고 외출 시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들은 비타민D 생성에 있어 자외선B 노출의 역할을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다. 만약 비타민D가 필요하다면 머리와 팔 등에 몇 분 동안만의 태양광 노출로 필요한 소량의 비타민D(뼈에 필요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비타민D가 더 필요하다면 비타민D가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피부과 의사들의 (위협적인) 권유로 인하여 현대인들에게 선블락(자외선 차단제)은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외출 시 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다니며, 자외선이 강해 비타민D를 합성하기 좋은 정오 무렵에는 아예 외출을 삼가 하며, 야외 운동을 나갈 시에도 모자, 토시 등 온 몸을 햇빛으로부터 차단하는 게 일상 습관이 되어버렸다.  

(사진출처) instagram.com/metabolic_mike/
(사진출처) instagram.com/metabolic_mike/ * 이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다른 모든 비타민과 미네랄과는 달리 비타민D는 유일하게 햇빛으로 보충하게끔 인류는 진화해 왔다. 비타민D 함유 식품(채소, 과일, 곡물, 육류 등등)이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은 햇빛으로 필요한 비타민D를 100% 충족시킬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80~90%는 햇빛 그리고 10~20%는 음식으로 필요 비타민D를 충족시켜왔다.

비타민D의 주요 급원인 햇빛과 멀어지는 현대인의 삶은 결국 비타민D 결핍의 삶이 되어버렸다. 이제 더욱더 햇빛을 볼 수 없는 겨울철에 돌입하고 있다. 비타민D 수치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 시기에 자신의 비타민D 수치 관리에 관심을 가져보자. 비타민D는 그 어떠한 건강보험보다 더 싸고, 효율적이고, 막강한 보장을 제공하는 건강 지킴이가 될 것이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