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폐렴을 예방하는 영양소
[목요칼럼] 폐렴을 예방하는 영양소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2.11.10 09:14
  • 최종수정 2022.11.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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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와 폐렴

[헬스컨슈머] 이번주 토요일(11월 12일)은 세계 폐렴의 날(World Pneumonia Day)이다. 폐렴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높이고 폐렴 치료를 위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9년에 제정한 날이다.

폐렴은 계절성 질환으로 겨울, 봄에 주로 발생한다. 그리고 계절의 변화에 따른 환자수의 변화가 커 12월에 환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2020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폐렴은 3년 연속 국내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고연령층은 노화로 인하여 폐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노인에게 폐렴은 더욱 치명적인 질병이다.

폐렴은 호흡기 감염 질환의 일종으로 입이나 코를 통해 폐렴을 일으키는 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와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폐렴구균'이라는 세균 감염이 가장 큰 원인이며, 전체 세균성 폐렴의 40% 이상이 폐렴구균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렴을 예방하는 방법은 폐렴구균과 인플루엔자(계절독감) 백신 접종이다. 특히 손 씻기를 비롯한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영양상태 유지, 개인위생 관리 등은 기본이다. 하지만 폐렴이 걸리느냐 아니냐는 개개인의 면역력에 달려 있기 때문에 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감기, 독감,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의 기본적인 예방 수단은 개인의 면역력임은 모두가 알고 있는 주지의 사실이다. 면역력을 키우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영양소 공급과 운동이 최고임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기본적인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여러 영양소(비타민A, 비타민C, 아연, 셀레늄 등) 중 유달리 부족/결핍인 비타민D 때문에 충분한 면역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적어도 비타민D 수치 30ng/ml 이상은 유지해 주어야 여러 호흡기 질환으로부터 내 몸을 방어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 평균이 16.1ng/ml 인 게 현실이다. 비타민C를 하루에 2~3천mg씩 섭취한다 해도, 감기/독감 및 페렴에 걸리는 상황이 이상하지 않은 것이다.

지금까지 비타민D에 대한 수많은 연구가 증명해 오고 있는데, 도무지 외면하고 있는 듯하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이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이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 없음.

 

2019년 9월 중국 협동 의료 연구팀은 비타민D가 결핍(20ng/ml 미만) 하면 폐렴에 걸릴 확률이 64% 증가한다는 메타 분석 연구를 국제 학술지메디신(Medicine)에 발표하였다.

특히 2017년 2월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세계 12개국 국제 연합 의료팀이 비타민D 보충이 급성 호흡기 감염을 예방한다는 메타 분석 연구 결과를 영국의학저널(The BMJ)》에 발표하였다.

연구팀은 1만1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D를 보충한 그룹은 보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독감이나 기관지염, 폐렴 등 급성 호흡기감염증 발병이 20% 적었다. 특히 혈중 비타민D의 농도가 결핍(10ng/ml)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비타민D 보충으로 발병을 70% 줄이는 등 부족/결핍한 사람에 대한 예방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7월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병원 연구팀은 비타민D 수치가 12ng/ml 미만인 자는 비타민D 수치 20ng/ml 이상인 자보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9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학술지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하였다.

2014년 6월 미국 덴버 콜로라도 대학교 의대 연구팀은 비타민D 수치가 15ng/ml 미만인 사람은 비타민D 수치가 15ng/ml 이상인 사람에 비해 폐렴 발병 위험이 2.6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영양학회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발표하였다.

2010년 6월 미국 보스톤 메사추세스 종합병원 연구팀은 비타민D 수치가 30ng/ml 미만인 자는 비타민D 수치 30ng/ml 이상인 자보다 폐렴에 걸릴 확률이 56%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학술지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하였다.

 

호흡기 질환에 있어서 비타민D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 감염으로부터 보호

- 목, 기도 및 폐의 면역 세포 기능(백혈구) 지원

- 내피 장벽 재생에 도움

- 염증 반응 조절 및 사이토카인 폭풍 예방 등이다.

 

비타민D는 폐의 보호 장벽에 영향을 미치고, 면역 세포의 성숙에 관여하며,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역할에 이르기까지 폐를 직접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D가 결핍하면 폐포 염증 증가, 폐 상피 손상 및 저산소증(주변 조직으로의 산소 결핍)을 포함하는 폐 내 조직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이유로 비타민D 결핍은 폐렴, 급성 호흡 곤란 증후군(ARDS) 및 패혈증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건강한 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타민D 결핍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비타민D 건강 수치(40~60ng/ml)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소아는 일일 2000IU 그리고 성인은 일일 최소 4000IU는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개인마다의 차이 때문에 비타민D 흡수율이 천차만별이므로 1년에 한번은 반드시 비타민D 수치 검사를 해보고 복용량을 조절해야 할 것이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