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건강하게 잘 자랄까?”를 알아보는 ‘필수 코스’
“우리 아이 건강하게 잘 자랄까?”를 알아보는 ‘필수 코스’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2.11.23 11:18
  • 최종수정 2022.11.24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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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과 정의석 교수가 설명하는 신생아 선별검사!

[헬스컨슈머]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님들은 아주 기뻐하고 행복해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잘 태어났는지, 어떤 문제는 없을지 걱정을 하게 된다. 

이렇게 '우리 아이 건강하게 잘 태어났나?'를 알아보는 필수 검사가 바로 신생아 선별검사이다.

신생아들이 건강하게 잘 태어났는지 알아보는 필수 검사, 신생아 선별검사에 대해서 어떤 것들이 있고 왜 필요한지 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정의석 교수의 말을 빌어 알아본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 이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 신생아 선별 검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신생아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집으로 갈 때까지 다양한 검사들을 받는다. 

외관부터 시작해서 신체의 여러가지 기능들이 멀쩡한 지에 대해서 확인하고, 혹 문제가 있다면 빠르게 발견해서 빠른 치료를 하기 위해서다. 

신생아들은 대부분 건강해 보이지만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조기에 이를 발견하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에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초래하거나 심각한 건강문제가 생길 수 있다.

외관은 잘 알다시피 눈, 코, 입이 멀쩡히 있는지, 키, 몸무게는 어느 정도 되는지, 손가락, 발가락 개수 는 맞는지 등등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체크하는 것이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 외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는 다양한 검사들이 있지만, 신생아들이 꼭 받아야하는 검사들이 있다.

바로 신생아 선별검사이며 세가지가 있다 

난청 검사,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 황달 검사이다. 

이러한 검사들이 도대체 왜 필요하고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 청력(난청)선별 검사란?
 
청력 선별 검사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제대로 들을 수 있어야 말도 쉽게 배울 수 있고 보다 원활하게 의사소통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생아의 청각 발달은 아이가 정상적인 언어능력을 습득하고, 또 인지 능력을 발달 시키는 데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청력 선별 검사에는 보통 두 가지 검사방법이 있다. 

자동청성뇌간반응 검사와 이음향방사 검사로, 자동청성뇌간반응 검사는 귀에 소리 자극을 주었을 때, 뇌의 전기적 신호인 뇌파를 기록해서 반응을 보는 검사이고, 이음향방사검사는 귀에 소리를 들려주었을 때 방사되어 나오는 신호를 분석해 청력을 확인하는 검사이다.

➤ 청력(난청)선별 검사는 언제 하나? 
 
보통 생후 1개월 이내에 선별 검사를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고, 혹 재검이 필요한 경우, 즉 소리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경우 3개월 이내에 정밀 검사를 시행하고, 문제가 있을 시에는 6개월 이내에 보청기 등의 청각 재활치료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것을 가리켜 1-3-6 원칙이라고 부른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 이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 이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 왜 시각, 미각 말고… 청각만 하나?

많은 부모님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이다. 

사람은 시각도 있고 미각도 있고 다양한 감각이 있는데 왜 청각만 검사를 하는 가? 

특히 시력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는데... 

출생 직후에는 아기들의 시력을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 

아이가 갓 태어났을 때에는 빛의 밝기와 명암 정도만 구별이 되는 상황이고, 100일 정도는 되어야 흑백TV와 같던 세상이 천천히 컬러TV처럼 변화된다. 

이후 돌 정도 즈음이 되어야지 0.1 내지 0.2 정도의 시력이 만들어진다. 

➤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란?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우리 몸에는 대표적으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란 3대 영양소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미네랄, 혈색소 등 많은 영양소들이 우리 몸의 에너지원이 되어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성장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음식의 형태로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는데 여러 단계에 거쳐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을 ‘대사’ 라고 한다.

결국, 이렇게 다양한 단계를 거쳐서 형성된 에너지원들이 아이가 태어나서 성장하고 발달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양소가 되는 것이다.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란 이런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대사하는데, 즉 영양분을 섭취 후 분해하고 합성하고 필요한 에너지로 만들어지는 과정에 선천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검사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은 아기가 태어난 후 얼마나 빨리 진단하여, 이에 맞는 치료를 얼마나 빨리 하느냐가 아이들의 평생 성장 발달을 좌우하게 된다. 

그래서,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에게 반드시 필요한 검사이다.

➤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는 어떻게...? 

검사는 신생아의 발뒤꿈치에서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서 거름종이에 묻혀서 검사하게 되며, 보통 생후 48시간 이후 7일 이내에 필수적으로 시행을 한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총 82종의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을 검사하고 있다. 

➤ 황달 검사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황달검사인데 우리 몸 안에는 적혈구라고 불리는 체내 산소를 전달하는 물질이 돌아다닌다. 

이 적혈구는 약 100~120일 정도 몸 속을 돌아다니다가 수명이 다하면 사라지고, 새롭게 생성이 되면서 우리 몸 구석구석 산소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적혈구가 수명을 다했거나, 혹은 질병 등으로 파괴가 되면서 혈액 내에 빌리루빈이라고 불리는 노란 빛을 띠도록 하는 물질이 증가하게 된다. 

이 빌리루빈은 보통 우리의 대소변 등 노폐물을 통해서 배출이 되는데 대소변이 노란빛, 갈색빛을 띠는 것 또한 이 빌리루빈이 잘 배출되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배출되는 것보다 쌓이는 것이 많으면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게 되고, 이것을 다름 아닌 황달이라고 한다. 

이 황달은 대부분의 신생아에게서 보여진다. 

이유는 무척 다양한데, 생리적 황달과 모유 황달이 대부분이고, 그 중 생리적 황달은 생후 3~5일에 생겨 7~10일 경에는 저절로 호전이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제는 예상보다 황달 수치가 높거나, 황달이 가라 앉지 않고 여러 가지 이유로 오래갈 때 이다. 

그럴 때는 황달 수치를 낮추기 위한 광선 치료, 교환 수혈 등의 치료를 하기도 하고, 황달을 지속시키는 질병이 확인될 때에는 원인 질병을 치료해줌으로써 아기의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모든 신생아는 병원에 있는 동안에는 의료진이 지속적으로 신체 검진을 하면서 황달 발생 여부를 확인받게 되고, 빌리루빈을 간접 측정하는 기계로 수시로 확인받는다. 

간혹 치료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혈액 검사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황달의 발병 시작 전부터 계속 검진을 받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 이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 이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음

 

➤ 검사에서 문제가 있을 경우 서울아산병원은 어떻게 대처하나? 
 
신생아들이 받는 검사들은 흔히 스크리닝이라고 하는 선별 검사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재검을 포함해서, 우선 확진을 할 수 있는 좀 더 정확한 검사를 바로 시행하고, 소아내분비대사과, 유전의학과, 소아소화기영양과, 소아외과, 소아이비인후과, 소아안과 등을 포함한 우리 병원 내 다양한 진료과와 즉시 협진을 시작해서 아기가 가장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정의석 교수의 한 마디]
항상 모든 아기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랐으면 합니다. 저와는 아주 짧게만 보고 바로 헤어지는 것이 가장 좋은데, 종종 저와 오랫동안 만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치료받던 아기들이 건강해져서 더 이상 저를 보러 오지 않아도 될 때가 가장 기쁩니다. 부디 오늘 드린 정보들이 아기들과 부모님들께 도움이 되는 정보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