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그 후...만성질환 악화...유행 전 회복은 아직...
코로나19 그 후...만성질환 악화...유행 전 회복은 아직...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2.11.25 10:54
  • 최종수정 2022.11.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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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 2021년 결과 발표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상기 이미지는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상기 이미지는 본 기사와 관련 없음.

 

[헬스컨슈머] 코로나19 유행 1년차 였던 2020년의 경우 우리나라 국민의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와 비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악화 된 이후, 유행 2년차인 2021년에는 다소 개선되었으나, 유행 이전인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특히, 남자 40대에서 코로나19 유행 2년 동안 비만과 당뇨병 유병률이, 여자 3, 40대는 고위험 음주율,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지속 증가하였으며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다른 만성질환과 다르게 남녀 모두에서 코로나19 유행 2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반면, 흡연율은 코로나19 유행 2년 동안 남자에서 지속적으로 개선되었으며, 특히 30대에서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상세 내용 참조로 기술>

이 같은 현상은 11월 25일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조사한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내용을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3차년도(2021) 결과 공표에서 밝혀졌다. 

백경란 청장은 “2021년은 코로나19 유행 2년 차를 지낸 시기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우리 국민의 건강수준에 변화가 있었다”며 “흡연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중에도 지속 개선되고 있지만, 만성질환의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지속 증가하였다”고 말했다.

또 “비만은 소폭 감소하고, 신체활동은 증가하였으나 코로나19 유행 이전으로 아직 회복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한 가운데 “특히, 남녀 3, 40대의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증가하여,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조사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23년부터 국가 건강정책 근거 마련을 위한 ‘건강정보이해력’ 조사를 추가하고, 조사 편의성 향상을 위해 일부 설문조사 항목은 인터넷으로 참여하는 등 사회환경 변화에 맞춰 조사체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결과 발표에서 식품 및 영양소 섭취는 코로나19 유행 2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으나 소득수준별, 지역별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건강 수준의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소득수준별 건강수준은 코로나19 유행 2년 동안 남녀 모두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 여자 비만 유병률에서 상-하 그룹 간 격차가 더 커졌으며, 현재 흡연율과 당뇨병 유병률은 소득수준별 격차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남자 비만 유병률에서 동-읍‧면 간 격차가 더 커졌으며, 남녀 모두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의 격차는 코로나19 유행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19세 이상) 비만, 당뇨병 유병률은 소폭 감소하고,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증가하였다.

비만 유병률은 ’21년 남자 46.3%, 여자 26.9%로 남녀 모두 ’20년 대비 감소하였으나, 남자는 40대(↑7.0%p), 여자는 30대(↑3.0%p)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당뇨병 유병률은 ’21년 남자 12.8%, 여자 7.8%로 ’20년 대비 소폭 감소하였고, 고혈압 유병률은 ’21년 남자 25.2%, 여자 17.1%이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1년 남자 21.5%, 여자 20.3%이며, 남녀 모두 ’20년 대비 증가(↑1.0%p 이상)하였고, 50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7.0%p, ↑6.6%p)하였다.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인지율, 치료율은 남녀 모두 개선되었으나 치료자 중 조절률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개선, 당뇨병은 변화가 없었다.

<참조>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주요 결과

1. 만성질환

자료원: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원: 국민건강영양조사

* 비만: 체질량지수가 25kg/m2 이상인 분율, 만19세 이상
* 고혈압: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혈압이 90mmHg 이상 또는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는 분율, 만19세 이상, ’21년 진동형혈압계로 변경되어 추이 비교시 주의 필요
* 당뇨병: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의사진단을 받았거나 혈당강하제복용 또는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거나, 당화혈색소 6.5% 이상인 분율, 만19세 이상
* 고콜레스테롤혈증: 8시간이상 공복자 중 혈중 총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이거나 콜레스테롤강하제를 복용하는 분율, 만19세 이상
* 2005년 추계인구로 연령표준화

 

자료원: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원: 국민건강영양조사

 

* 고혈압 인지율: 고혈압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고혈압 진단을 받은 분율, 만19세 이상
* 고혈압 치료율: 고혈압 유병자 중 현재 혈압강하제를 한달에 20일 이상 복용하는 분율, 만19세 이상
* 고혈압 조절률: 고혈압 치료자 중 수축기혈압이 140mmHg 미만이고 이완기혈압이 90mmHg 미만인 분율, 만19세 이상
* 당뇨병 인지율: 당뇨병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은 분율, 만19세 이상
* 당뇨병 치료율: 당뇨병 유병자 중 현재 혈당강하제를 복용 또는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는 분율, 만19세 이상
* 당뇨병 조절률: 당뇨병 치료자 중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인 분율, 만19세 이상
* 고콜레스테롤혈증 인지율: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고콜레스테롤혈증 진단을 받은 분율, 만19세 이상
*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율: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자 중 현재 콜레스테롤강하제를 한 달에 20일 이상 복용하는 분율, 만19세 이상
* 고콜레스테롤혈증 조절률: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자 중 총콜레스테롤수치가 200mg/dL 미만인 분율, 만19세 이상

 

2. 건강행태

흡연‧음주율은 남자에서 감소하였고,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녀 모두 증가하였다.

현재흡연율(궐련 기준)은 ’21년 남자 31.3%로 ’20년 대비 감소(↓2.7%p)하였으나, 여자는 6.9%로 큰 변화가 없었다.

담배제품을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1년 남자 36.7%, 여자 8.5%로 ’20년 대비 남자는 감소(↓2.0%p) 경향이었다.

간접흡연 노출률(직장·가정·공공장소 실내)은 지속 감소하였으며, 특히 공공장소 실내에서 감소(↓4.5%p)가 뚜렷하였다.

자료원: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원: 국민건강영양조사

* 현재흡연율: 평생 일반담배(궐련) 5갑(100개비) 이상 피웠고 현재 일반담배(궐련)를 피우는 분율, ’19년부터 일반담배(궐련)로 문항 변경, 만19세 이상
* 담배제품 현재사용률: 현재 일반담배(궐련) 또는 궐련형 전자담배 또는 액상형 전자담배 또는 기타담배를 사용한 적이 있는 분율, 만19세 이상
* 2005년 추계인구로 연령표준화

고위험음주율은 ’21년 남자 19.7%, 여자 6.9%로, ’20년 대비 남자는 감소(↓1.9%p)하였으나, 여자는 유사하였다.

월간폭음률도 ’21년 남자 47.0%, 여자 24.1%로, ’20년 대비 남자는 큰 폭으로 감소(↓4.9%p)하였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21년 남자 50.2%, 여자 45.4%로. ’20년 대비 남녀 모두 소폭 증가(↑1.9%p, ↑2.4%p)하였다.

근력운동 실천율(남자 32.9%, 여자 17.6%)은 남녀 모두 ’20년과 비슷했다.

우울감경험률은 ’21년 11.3%로 ’19년 대비 소폭 증가(↑1.1%p)하였고, 남녀 모두 30대에서 크게 증가(↑5.2%p, ↑5.8%p)하였다.

자료원: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원: 국민건강영양조사

* 고위험음주율: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 이상(여자 5잔)이며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분율, 만19세 이상
*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또는 중강도와 고강도 신체활동을 섞어서(고강도 1분은 중강도 2분) 각 활동에 상당하는 시간을 실천한 분율, 만19세 이상
* 2005년 추계인구로 연령표준화

 

3. 식생활과 영양

외식률의 감소는 지속되었으나, 식품 및 영양소 섭취량은 전년과 유사하였다.

하루 1회 이상 외식률은 ’21년 남자 31.4%, 여자 19.4%로 남자에서 ’20년 대비 4.7%p 감소하였다.

음식업소에서 음식 섭취는 남녀 모두 ’21년에도 감소(남 ’19년 46.5%→’20년 39.8%→’21년 31.8%, 여 ’19년 39.0%→’20년 32.3%→’21년 24.5%)가 지속되었으나 가정에서 포장, 배달 음식을 섭취한 비율(남 ’19년 16.4%→’20년 20.7%→’21년 23.1%, 여 ’19년 18.6%→’20년 22.0%→’21년 22.7%)은 증가하였다.

대부분 식품군 섭취량은 ’20년 대비 큰 변화가 없으나, 남자 주류 섭취량은 ’20년 대비 34.6g 감소(139g→104g)하였다. 

남자의 에너지 섭취량은 전년 대비 감소(↓58kcal)하였고, 지방을 통한 에너지 섭취 비율도 감소(↓0.7%p)하였다.

자료원: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원: 국민건강영양조사

* 에너지 섭취량: 1인 1일당 에너지 섭취량의 평균, 만1세 이상
* 단백질 에너지섭취분율: {(단백질 섭취량)×4+(지방 섭취량)×9+(탄수화물 섭취량)×4}에 대한 {(단백질 섭취량)×4}의 분율, 만1세 이상
* 지방 및 탄수화물 에너지섭취분율: 단백질 에너지섭취분율과 같은 정의에 의해 산출, 만1세 이상
* 2005년 추계인구로 연령표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