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6명 넘게 기후변화가 건강에 심각하다고 생각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넘게 기후변화가 건강에 심각하다고 생각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2.12.02 10:28
  • 최종수정 2022.12.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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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조사 결과...70대가 20대 보다 훨씬 더 심각성 느껴

[헬스컨슈머] 기후보건 건강영향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 “기후변화가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3.2%였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응답(87.4%)에 비해,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영향’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정도는 낮았고, “심각하거나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한 성별 비율은 남자가 61.6%, 여자가 64.8%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 비율로 보면 60대 이상 인식도가 70.5%인 반면 20대는 42.9%로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조사는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성별/연령별/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방식을 바탕으로 온라인에서 실시한 결과이며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 이하 질병청)이 11월 30일 서울대학교 암연구소에서 연 ‘2022년 기후보건 위험 인식 제고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통해 발표됐다.

기후보건영향평가에 대해응답자의 78.1%가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정부정책에 동의한다고 응답하였으나, 질병청에서 수행하고 있는 기후보건영향평가는 9.1%만 “잘 알고 있었다”고 응답하였고, 84.7%가 “모르거나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는 몰랐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왔다.

또 남성의 경우 40.6%, 여성의 48.2%(전체 44.4%)가 기후보건영향평가를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30.3%에 불과하였고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69.7%였으며,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32.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가장 관심있는 분야 중 1순위로 꼽은 것은 일반건강/질환정보(32.0%)로, 뒤를 이어 기후보건정책(26.2%), 안전·행동 및 대응수칙(21.3%) 순으로 집계됐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상기 이미지는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상기 이미지는 본 기사와 관련 없음.

 


공개토론회는 질병관리청과 대한예방의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기후변화에 따른 국민 건강영향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주요 결과를 중심으로 개발한 소책자, 카드뉴스, 교육용 슬라이드, 동영상 등 시각화 자료의 활용방안 등 기후보건에 대한 소통 및 교육·홍보 방안을 논의했다.

‘보건의료기본법(제37조의2)’에 의거, 5년 주기로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영향을 조사·평가하는 것으로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는 3개 영역(기온, 대기질, 감염병) 및 31개 지표를 중심으로 응급실 감시체계, 건강보험 자료 분석 및 예측 모델링 등을 통해 최근 10년간의 영향을 평가한 것이라고 질병청은 소개했다.

질병관리청 건강위해대응관 권병기 국장은 “인식도 조사 결과 기후변화와 건강영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높으나, 관련 정보의 전달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후보건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를 위하여 과학적 근거 기반 콘텐츠를 개발하여 국민소통에 활용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