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기자단] 임산부 압박 스타킹 꼭 필요한가? 
[엄마기자단] 임산부 압박 스타킹 꼭 필요한가? 
  • 김태희 엄마기자
  • 기사입력 2022.12.05 15:14
  • 최종수정 2023.02.07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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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중 다리가 붓는 원인

- 임산부 압박 스타킹의 필요성

- 임산부 압박 스타킹 고르는법 부터 관리법까지

[헬스컨슈머] 첫째와 다르게 둘째를 출산하고 나서는 조금만 걸어도 몸이 쉽게 지치고 다리가 코끼리처럼 퉁퉁 붓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산부인과 의사선생님께서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며 압박스타킹을 처방해주셔서 집에서 항상 착용하고 생활을 했었다.

임신을 하면 다리에 쥐도 쉽게 나고 붓고 무거워지기 쉽다. 특히 정맥 혈전증과 하지정맥류가 잘 발생하므로 미리 예방하고 관리해줘야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상기 이미지는 본 기사와 관련없음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상기 이미지는 본 기사와 관련없음

 

임신 중 다리가 붓는 원인은?

1. 정맥 혈전증
정맥 혈전증은 혈류 장애로 정체된 혈액이 응고되어 혈전이 생기는 질환이며 임신은 그 자체가 혈전증을 일으키는 위험인자이다. 임신 중에 발생하는 혈전은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산모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2.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이 손상되어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정맥혈이 다리에 고여 혈관이 눈에 띄게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라 부종, 통증, 궤양, 혈전증 등 다양한 증상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수칙>

- 다리혈류에 무리를 주는 동작(장시간 서있기, 앉아있기, 다리 꼬고 앉기 등)을 하지 않기
- 하루에 약 1시간 정도 틈틈이 걷거나 발목을 돌리는 등의 간단한 스트레칭과 적당한 강도의 운동 실시 (이러한 동작은 장딴지의 근육을 수축과 이완시켜 혈액이 정체되는 것 방지하고 심장쪽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도와줌)
- 높은 굽의 신발, 허벅지 부근을 압박하는 스타킹, 꽉 끼는 의복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음
-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할 때 편안한 자세와 누운 자세에서 다리에 쿠션을 받쳐 심장보다 높게 올려놓기
- 부종이 심하게 나타날 때는 의료진과 상담 후 임산부 압박스타킹을 착용.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상기이미지는 본 기사와 관련없음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상기이미지는 본 기사와 관련없음

임산부 압박 스타킹의 필요성

임산부에게 잘 발생하는 정맥 혈전증과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임산부 압박스타킹이 필요하다.
1. 임신 중 하부 정맥혈전이나 혈전 색전증 형성을 최소화시키는데 도움을 줌
2. 정맥과 임파계의 혈류 정체 및 역류를 예방
3. 외부 압력을 줌으로써 혈관 근육 펌프의 기능 향상
4. 자연분만 또는 제왕절개 수술 후 혈전방지
5. 일반 스타킹과는 달리 혈액순환을 돕기에 심장에서 가장 먼 발목은 강하게 종아리, 허벅지 순으로 단계를 압박하여 심장쪽으로 피를 보내줌

임산부 압박 스타킹은 의료용으로 구분되어 의료진이 따로 처방할 수도 있다. 압박 스타킹이라고 하면 보통 다리를 얇게 만들어주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미용의 목적을 많이 떠올리는데 임산부 압박 스타킹은 임신 중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제왕절개 시 혈전을 예방하는데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떻게 착용하면 좋을까?

1. 압박 스타킹은 활동하는 시간 동안 하루종일 착용한다. 즉, 아침부터 자기 직전까지 착용하고 잠자는 동안에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스타킹 착용을 할 때 편안해야 한다.
3. 착용할 때는 말리거나 주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 착용 중 발가락 감각이 둔해지거나 통증, 피부색의 변화가 있을 때는 착용을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의를 한다.
5. 스타킹 착용 전 발목과 종아리 및 허벅지 둘레를 측정하여 적절한 사이즈의 스타킹을 선택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임산부 압박 스타킹 고르는 팁!
임산부 압박 스타킹은 미용이 아닌 하지 혈액순환 개선을 목적으로 하므로 압박 부위에 따라 강도가 다르게 만들어졌다. 살을 강하게 조이는 것이 아니며 발목 부근을 가장 강하게 압박하고 위로 올라갈수록 압박 강도가 약해진다. 허벅지부터 강하게 조이는 스타킹은 오히려 혈액순환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의료용 및 임산부용으로 만들어진 단계적으로 조이는 강도가 다른 스타킹을 고르는 것이 부종 완화 및 방지에 좋다. 발목은 압박 강도가 100%, 무릎은 70%, 허벅지는 40% 정도인 스타킹이 좋다.

압박 스타킹 관리는?
1. 세탁과 건조는 30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해 가볍게 손빨래 해준다.
2. 손으로 물기를 가볍게 짠 후에 서늘한 곳에 말리고 뜨거운 물에 세탁하거나 직사광선, 드라이기로 건조하면 탄력을 잃을 수 있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
3. 스타킹의 신축성이 없어지는 경우 혹은 4~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

다리에 심한 부종이 생긴다면 미관상의 문제도 있지만 무엇보다 건강상으로 좋지 않고 몸을 움직이는데 불편함을 줄 수 있다. 단순히 불편한 것을 넘어 하지 불온 증상, 하지 정맥류 등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또한 부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활동이 제한되며 수면 장애 등도 생길 수 있다. 비만이거나 연령이 높은 경우, 평소 하지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 그리고 고위험군 임산부에 본인이 속한다면 부종 예방을 위해 임산부 압박 스타킹을 평소 착용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