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높은 ‘칸디다균’ 요로감염 10년새 6배나 늘어
사망률 높은 ‘칸디다균’ 요로감염 10년새 6배나 늘어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2.12.06 14:25
  • 최종수정 2022.12.0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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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요로기계 카테터 사용으로 원인균 다변화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상기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상기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헬스컨슈머] 고령화와 요로 카테터(관모양으로 구성된 의료 소모품)의 사용 빈도 증가로 지난 10년간 칸디다균에 의한 요로감염 비율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감염은 흔한 감염 질환 중 하나로 요도와 방광, 요관, 전립선 등에 미생물이 침입해 염증성 반응을 유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대부분 장내 세균에 의해 감염되나, 환자 연령, 성별 및 요로카테터 사용에 따라 다른 미생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칸디다균 요로감염의 경우 치명률이 높은 2차 혈류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여타 원인균에 비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요로감염은 보통 좋은 예후를 보이지만, 2차 혈류감염으로 진행되면 사망률이 20~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훈 교수    최민혁 교수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이하 강남세브란스)측은 자 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정석훈·최민혁 교수팀이 요로감염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2차 혈류감염으로의 진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요로연관 혈류감염을 일으키는 환자 요인에 대한 분석은 있었으나, 그 원인 미생물에 대한 평가 및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따라서 연구팀은 연세대학교 의료데이터 플랫폼을 이용,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요로감염으로 진단된 8만4,406명의 환자 정보를 대상으로 환자의 나이·성별·기저질환·요로기계 카테터를 포함한 치료기록 등 다양한 위험요인을 조사, 그 결과 대장균에 의한 요로감염 발생률의 상대적 감소와 함께, 칸디다균에 의한 요로감염은 2011년 2.3%에서 2021년 14.4%로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음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칸디다균과 황색포도알균에 의한 요로감염은 높은 2차 혈류감염으로의 진행 및 높은 사망률과 관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서는 요로감염이 혈류감염으로 진행된 5,137명의 환자 중 65세 이상의 고령층(62.2%)과 요로기계 카테터 사용자(60.8%)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자인 정석훈 교수는 “고령화 및 환자 중증도 상승으로 요로기계 카테터의 사용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대장균 이외의 미생물에 따른 요로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원인균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만큼, 의료현장에서의 적절한 조치 및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infection’에 게재됐다고 병원측은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