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비타민D 검사의 필요성
[목요칼럼] 비타민D 검사의 필요성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2.12.08 11:10
  • 최종수정 2022.12.0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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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수치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헬스컨슈머] 비타민D를 복용하는데 있어서 비타민D 검사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개인별 용량 반응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즉 같은 용량을 복용하더라도 개인마다 비타민D 수치가 모두 다르게 나타난다는 말이다.

복용량 만으로는 자신의 비타민D 수치를 예측할 수 없다.

모든 사람은 비타민D에 다르게 반응한다. 동일한 보충량에 대해 최대 6배까지! 태양으로부터 비타민D를 합성하든 보충제를 복용하든, 체내에서 사용하기 위해 비타민D가 생성, 흡수 또는 변환되는 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있다. 아래 인포그래픽은 신체가 실제로 매일 섭취하는 비타민D의 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 중 일부를 요약한 것이다.

(자료 출처 : 그래스루츠헬스(GrassrootsHealth))
(자료 출처 : 그래스루츠헬스(GrassrootsHealth))

 

공동 영양소 섭취.

주요 비타민D 보조 영양소가 부족하면 비타민D 수치가 상승하지 않거나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을 수 있다. 중요한 보조 영양소의 예로는 마그네슘, 비타민K2, 칼슘 등이 있다.

소화 기능 등 각종 질환

췌장 효소 결핍, 크론씨병, 셀리악병(celiac disease, 글루텐 불내성), 간 질환, 위 일부 또는 전부의 수술적 절제, 그리고 소장 질환 등으로 식이 지방을 흡수하는 능력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비타민D 흡수에 문제가 나타난다. 식욕부진 또는 폭식증 등 식사 장애가 있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간부전 역시 주요 요인이다. 간부전은 중간활성형 비타민D 칼디시올의 생성을 감소시키며, 특히 간의 80% 이상이 파괴되었을 경우에는 비타민D 생성이 확연히 감소한다. 또한 간 질환이 있으면 장이 비타민D는 물론 지방을 흡수하기가 어려우므로 보다 공격적인 비타민D의 투여가 요구된다.

원발성 담관 간경화증은 담관의 파괴를 유발해 담즙이 장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담즙은 장에서 비타민D의 흡수에 중요하기에 비타민D 수치가 떨어지게 된다.

이상의 질환들 가운데 어느 것이라도 앓는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비타민D 혈중 농도를 검사해보고 전문 보건인의 지도하에 비타민D로 문제를 바로잡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체중/비만도(BMI)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신체의 지방 조직에 대한 친화력이 더 높다. 따라서 비만도가 높은 사람들은 목표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양의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해야 한다.

평균적으로 비만도가 25 이하인 사람에 비해 비만도가 30 이상인 사람은 40 ng/ml를 달성하기 위해 약 3배 정도 더 많은 비타민D를 복용해야 한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상기 이미지는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상기 이미지는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유전적 요인

비타민D 대사 과정에 관여하는 특정 효소의 유전적 변이가 신체 내에서 비타민D 전환을 감소시킬 수 있다.

복용 약물

비타민D 보충제와 약물 사이에 부정적인 상호작용은 없지만, 일부 약물과 허브 치료제는 신체가 비타민D 수치를 건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약이 항경련제, 부신피질호르몬제, 항결핵약 리팜피신(Rifampicin), 항바이러스약, 항암제 파클리탁셀(Paclitaxel), 생약 항우울제 성 요한초(St. John’s Wort) 등이다.

이 약들은 비타민D가 조직에서 사용되기도 전에 비타민D를 파괴시켜 버리는 효소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약을 복용 중일 때는 반드시 비타민D를 2~3시간 먼저 복용해야 한다.

나이

나이가 들면 햇빛(자외선B) 노출에 대한 반응으로 피부에서 비타민D를 생성하는 능력이 감소하고 비타민D를 활성 형태로 변환하는 신장의 능력이 감소한다.

 

현재 대한민국 국민의 평균 비타민D 수치가 결핍(16.1ng/ml)인 이유는 위와 같은 방해 요인을 모르고 자신의 수치를 짐작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무엇보다도 비타민D 결핍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누구도 자기 자신이 비타민D 결핍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른바 현대 문명의 발달과 함께 증가한 성인병 또는 문명병의 증상들이 비타민D 결핍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근력저하, 만성적인 근골격통증, 피로감, 잦은 감염, 우울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비타민D 결핍의 가능성을 고려해 보고 바로 검사를 받아보기를 강권한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