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죽음이 늘고 있다...남성이 여성의 4배
고독한 죽음이 늘고 있다...남성이 여성의 4배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2.12.14 17:33
  • 최종수정 2022.12.1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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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 50대~60대가 가장 많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위사진은 본기사와 관련없음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위사진은 본기사와 관련없음

 

[헬스컨슈머]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총 3,378명으로 최근 5년간 증가 추세에 있으며 매년 남성 고독사가 여성 고독사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은 50∼60대(매년 50% 이상)로 확인되었고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로본다면 남성 고독사 10.0%, 여성 고독사 5.6%에 이르렀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 이하 복지부)는 2022년 4월부터 약 8개월에 걸쳐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독사 현황 및 특징을 조사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기간은 2022년 4월부터 12월 초순까지였으며 조사내용은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정의) ①가족, 친척 등 주변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②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③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 등에 따른 최근 5년간 우리나라 고독사 발생 현황을 담았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또 조사방식은 경찰청으로부터 공유받은 형사사법정보(’17~21’년, 약 24만 건) 분석을 통해 법률상 고독사 요건에 부합하는 사례 추출이었고 조사 주관기관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었다.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의 주요 결과로는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총 3,378명으로, 2019년을 제외하면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21년 통꼐청 조사기준 총 317,680명으로 집계된 전체 사망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약 1% 내외 수준인 것으로나타났다.

최근 5년간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단순 누적)한 지역은 경기(3,185명), 서울(2,748명), 부산(1,408명) 순이며, 가장 적게 발생한 지역은 세종(54명)이었다.

또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9개 지역(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강원, 전남, 경북, 제주)이며,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38.4%), 대전(23.0%), 강원(13.2%), 전남(12.7%) 순이었다.

2021년 고독사 발생이 전년 대비 감소한 지역은 7개 지역(대구, 광주, 울산, 충북, 충남, 전북, 경남)이며, 감소율이 가장 큰 지역은 전북(25.9%), 경남(9.8%), 충남(9.3%), 광주(5.9%) 순이었고 인구 수 대비로 볼때 10만 명당 고독사 발생이 매년 전국 평균에 비해 많은 지역은 부산, 인천, 광주, 충남의 4개 지역으로 확인되었다.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발생이 매년 증가 중인 지역은 대전, 경기, 전남의 3곳이었다.

반면, 2021년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발생이 전년 대비 감소한 지역은 광주, 울산, 충북, 충남, 전북, 경남 등 3곳이었다. 

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금번 실태조사는 고독사라는 새로운 복지사각지대 위기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감 있게 대응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는 의미가 있다”라며 “최근 외로움·고독사를 담당하는 전담조직 설치와 정부 전략을 발표한 영국, 일본 등 주요 해외국가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역시 ‘고독사 실태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연구’에 대한 공청회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지자체와 협조하여 2023년 1분기까지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 보고서는 2023년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 미상은 경찰청 자료에 성별 혹은 연령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경우를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