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이후 30대 남자의 정신건강 관심 필요
코로나19 유행 이후 30대 남자의 정신건강 관심 필요
  • 이주석 기자
  • 기사입력 2022.12.27 16:26
  • 최종수정 2022.12.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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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생각 남녀 모두 줄었으나 여자가 남자 보다 높아

[헬스컨슈머] 코로나 이후 30대, 특히 남성의 정신건강 관리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질병관리청(지영미 청장, 이하 질병청)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정신건강 지표를 분석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성인 정신건강 심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2월 27일 밝혔다.

질병청의 보고서 내용은 성인(만19세이상) 정신건강 주요 지표의 10여년 간 추이 및 관련요인, 코로나19 유행 전‧후의 변화이며 주요 분석 결과는 표와 같다.

성인의 우울장애 유병률, 자살생각률 및 계획률 추이는 지난 10여년 간 큰 변화없이 여자에서 높았다.

‧ (우울장애 유병률) 남자 ’14년 4.2% → ’20년 4.4%, 여자 ’14년 9.1% → ’20년 6.2%
‧ (자살생각률) 남자 ’13년 3.5% → ’21년 3.4%, 여자 ’13년 5.7% → ’21년 5.1%
‧ (자살계획률) 남자 ’13년 1.3% → ’21년 1.1%, 여자 ’13년 1.6% → ’21년 1.4%

우울장애 유병률, 자살생각률 및 계획률은 40대이상 여자에서 개선 경향이 있었으나, 남자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으며 우울, 자살 등 정신건강 지표는 낮은 교육‧소득수준, 무직, 배우자가 없는 경우, 현재 흡연자 및 비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에서 더 높았다.

또 코로나19 유행 이후 우울장애 유병률은 남자에서 증가한 반면 여자는 큰 변화가 없었고, 특히 남자 30대, 낮은 교육수준, 배우자가 없는 경우, 현재흡연자인 경우에 유행 이전보다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생각률은 남녀 모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자살계획률은 남자 30대, 높은 교육수준인 경우 유행 이전에 비해 더 높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전반적인 정신건강은 여전히 남자에 비해 여자에게서 좋지 않으나, 코로나19 유행 이후에는 30대 남자의 정신건강 악화 정도가 더 증가해, 이에 대한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프로)*상기 이미지는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출처 게티이미지프로)*상기 이미지는 본 기사와 관련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