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층이 콜라겐을 먹어야 하는 이유
중년층이 콜라겐을 먹어야 하는 이유
  • 남정원 약사전문기자
  • 기사입력 2023.01.02 12:29
  • 최종수정 2023.01.0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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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컨슈머] 나이가 들수록 챙겨야 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몸이 노화되면서 영양 보충과 건강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요. 몸의 노화를 먼저 느끼는 부위는 아무래도 고관절 쪽이 아닌가 싶습니다. 청년들과는 다르게 중년층은 무릎이나 어깨, 허리 통증이 생기면서 운동이나 일을 제대로 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이 줄어드는 만큼 운동을 열심히 하고자 다짐해도 관절이 다쳐서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렇다면 젊은 시절에 괜찮던 관절이 나이가 들면 갑자기 쉽게 망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반적으로 골관절염이나 퇴행성 관절염은 젊은 시절부터 오랫동안 관절을 혹사시켜왔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염증이 생긴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나이가 들수록 관절을 보호해주는 연골조직이 많이 분해되며 염증이 심해진다고 봐야 합니다.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콜라겐은 피부나 연골의 구성 성분 중 하나인데 피부 조직과 연골 조직을 견고하게 이어주고 수분을 머금어 탄력 있고 유연하게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콜라겐이 줄어들어 피부 탄력이 사라지고 주름지게 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피부는 주름지는 정도로 끝나지만 관절을 보호해주는 연골 조직은 탄력을 잃어버리며 더 이상 제 기능을 해내지 못하게 됩니다. 


많은 연구들에 따르면 20대 중반부터 콜라겐 생성량이 줄어드는데요. 특히 중년 이후부터 콜라겐 합성 속도보다 분해 속도가 빨라져서 체내 콜라겐 양이 급속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중년층은 적절한 콜라겐 섭취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콜라겐의 종류]
인터넷 쇼핑몰이나 홈쇼핑에서도 이런 중년들의 콜라겐 필요성을 느끼고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콜라겐은 흡수율이 낮아서 저분자 콜라겐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보다 관절 건강을 더 지키고 싶다면 콜라겐의 종류도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콜라겐은 1형 콜라겐과 2형 콜라겐 두 종류가 있는데 1형 콜라겐은 피부 진피층의 90%, 힘줄의 80%를 차지하는 콜라겐으로 대부분 광고하는 콜라겐 제품들은 이 1형 콜라겐을 사용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반면에 2형 콜라겐은 연골 성분의 약 50%를 차지하는 콜라겐으로 관절 기능 식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 논문에 따르면 실험자들에게 2형 콜라겐펩타이드와 콘드로이친을 70일 동안 함께 섭취시켰더니 2형 콜라겐 생합성이 2.2배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관절 통증 38% 개선, 경직도와 물리적 신체 기능은 각각 42%, 34%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즉 연골조직 내 콜라겐 분비 증가로 항진통, 항염증 작용을 나타낸 것입니다.


콜라겐은 단순히 미용적인 측면을 넘어서 뼈와 관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갱년기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콜라겐을 섭취한 그룹이 척추와 대퇴골 경부의 골밀도가 증가하였다는 결과를 보였고, 무릎 통증 개선으로 삶의 질이 유의적으로 더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1형 콜라겐을 먹는 것으로는 관절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없고 반드시 2형 콜라겐을 먹어야 하는 것일까요? 연구에 따르면 가수분해되지 않은 천연 콜라겐이나 유사품은 2형 콜라겐 생합성 효과가 없었으나 가수분해된 콜라겐펩타이드는 1형이든 2형이든 상관없이 2형 콜라겐 합성과 분비를 촉진했다고 합니다. 즉 가수분해된 콜라겐펩타이드를 선택하는 것이 연골 보호 효과를 얻기 위해 가장 유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사진출처 게티이미지프로)*상기 이미지는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출처 게티이미지프로)*상기 이미지는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어떤 콜라겐 제품을 선택할까?]
콜라겐 제품으로 가수분해된 저분자 콜라겐펩타이드 제품을 고르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다음으로 어떤 원료를 사용하였는지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콜라겐은 돼지나 닭고기를 판매하고 남은 찌꺼기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저렴한 제품도 있는데 비위생적이며 고분자 콜라겐이 섞여있을 수 있어 흡수율도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미국 FDA나 유럽 EMA 등 정부 기관 주도로 제조사의 품질과 효능을 관리하는 회사의 피쉬 콜라겐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덧붙여 우리나라 식약처의 기능성 인정을 받았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일반적인 건강기능식품과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이 있는데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의 별도 심의를 받아 제품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 받은 제품입니다. 따라서 콜라겐의 분자량, 흡수도 및 조성에 따라 기대 효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식약처의 개별 인정을 받은 제품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최근 콜라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보의 홍수 속에 혼란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 같아 콜라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 봤습니다. 내용을 참고하여 콜라겐 제품을 고를 때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