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용 투명 폐 페트병 재활용한 식품용기가 등장한다
식품용 투명 폐 페트병 재활용한 식품용기가 등장한다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1.17 15:08
  • 최종수정 2023.01.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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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물리적 재생원료 허용 이후 국내 첫 인정 사례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ㅣ *위사진은 본기사와 관련없음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ㅣ *위사진은 본기사와 관련없음

 

[헬스컨슈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가 테레프탈산(또는 테레프탈산메틸에스테르)과 에틸렌글리콜을 중합하여 만든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탄산음료, 생수 등의 식품을 담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투명 폐 페트병(PET)을 재활용, 물리적으로 재생된 원료를 식품용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1월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물리적 재생원료란 사용된 합성수지 제품을 분리수거·선별하여 분쇄·세척 후 불순물을 제거하여 화학적 변화 없이 재생한 원료를 말한다.

식약처는 이번 인정으로 페트병의 재활용을 보다 활성화하는 등 자원순환을 촉진해 순환경제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고, 새로운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해 환경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매년 30여만톤의 재생 페트원료는 대부분 산업용 자재(부직포·단열재 등)로 재활용했으나 연간 최소 10만톤(약 30%)까지 식품용기로 재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는 폐페트병 등 플라스틱을 재생해 식품용기의 제조에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플라스틱을 가열, 화학반응 등에 의해 원료물질 등으로 분해하고 이를 다시 정제·중합하는 화학적 방법으로 재생한 경우에만 사용이 허용되어 있었지만 식약처는 국제적 추세인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 재활용을 확대하고자 물리적 재생원료까지 식품용기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안전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참고로 식품용기 제조 시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하는 정책은 유럽,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코카콜라, 펩시, 네슬레 등 세계적인 식음료 기업에서도 재생원료의 사용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유럽연합의 경우 음료병 생산시 ’25년까지 25% 이상, ’30년까지 30% 이상 재생원료 사용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22년부터 음료병 생산시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 2030년까지  50% 이상 재생원료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