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질환 해결에 ‘한의기술+첨단과학’ 접목한다
난치질환 해결에 ‘한의기술+첨단과학’ 접목한다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1.18 12:10
  • 최종수정 2023.01.1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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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과기정통부 공동 한의 디지털 융합기술개발 추진
(사진출처 게티이미지프로)*상기 이미지는 본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출처 게티이미지프로)*상기 이미지는 본 기사와 관련 없음.

 

[헬스컨슈머] 정부가 난치병 해결을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한의학과 첨단과학을 접목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 이하 복지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와 한의 기술과 디지털 등 첨단과학을 융합하여 만성질환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해법을 공동 모색하기 위해‘한의 디지털 융합기술개발사업’을 신규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복지부와 과기정통부는 이 사업에 양 부처가 서로 협업, 한의학에 첨단과학을 결합하여 한의학의 혁신을 꾀하는 첫 사례라며 기초‧원천 핵심기술 개발부터 응용‧임상연구까지 전주기 연구수행을 위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괄과제 1개 및 개별과제 34개 등 35개 과제에 대해 총 44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46억 3000만 원에 투입되는 총괄과제 1개는 기초‧원천연구 및 응용‧임상연구 분야에서 수행되는 34개 개별 연구과제의 성과가 극대화되도록 연계‧지원하는 내용으로 융합한의학 연구 데이터를 수집하여 범부처 바이오 연구개발 데이터의 통합 수집, 공유, 활용, 확산을 위한 바이오 데이터 공유허브인 국가 바이오데이터 스테이션(K-BDS=http://kbds.re.kr등을 통해 공유‧활용을 지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8개 과제에 180억 원이 투입되는 기초‧원천기술 분야는 한의학 기초이론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연구를 통해 창출된 데이터를 축적하는 ‘융합한의학 기초기술개발(4개 과제)’과 한의기술과 최신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새로운 융합 한약‧의료기기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융합한의학 원천기술개발(4개 과제)’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응용‧임상연구 분야(26개, 213.8억원)는 한의약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및 디지털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한의약 바이오디지털 융합헬스케어 기술개발(15개 과제)’과 한약 안전사용을 위한 신속감별 기술 및 한약 유효성·안전성 평가 신기술 등을 개발하는 ‘한약 안전 사용 플랫폼 및 융합기술개발(11개 과제)’ 과제로 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와 과기정통부는 이 사업의 추진을 통해 한의 기술에 대한 과학적 신뢰도를 높이고, 약물 부작용 최소화, 난치성 질환에 대한 근본적 해결 메커니즘 모색 등을 기반으로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 산업화에 큰 진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복지부 강민규 한의약정책관은 “역사와 잠재력을 지닌 한의약이 미래 의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첨단과학기술과 융합을 통해 한의약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를 달성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하면서, “부처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과 있는 연구가 되도록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의학을 집대성한 동의보감이 1613년 발간 후 410년 되는 올해부터 한의학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한의약이 국민들에게 선택받는 서비스이자 국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2020년 기준 한의학 연구개발 투자는 1,206억 원으로, 정부 전체 연구개발 투자 23.8조 원의 0.5% 수준에 불과하다는 추계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