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왜 하필 1월 30일부터일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왜 하필 1월 30일부터일까?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1.25 15:49
  • 최종수정 2023.01.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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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단위로 현황 발표하는 방역 당국의 집계 관행상 ‘주간’에 묶여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헬스컨슈머]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일환으로 방역 당국이 유지해온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지침이 이 기사가 나가는 시점인 1월 25일의 다음 주 월요일, 그러니까 1월 30일부터 ‘권고’로 하향조정된다.

그렇다면 왜 하필 새롭게 시작하는 달 즉, 2월 1일부터가 아니고 1월 30일부터 일까? 또 당초 전문가 다수가 예측한 3월부터 안 하고...이 같은 궁금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을까?, 아님 무의식적으로 혹은 정부 발표니까 하릴없이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일까? 또는 괜한 할 일 없는 자의 공상 일까? 

그 이유를 방역 정책 수립과 시행에 한창 바쁜 중앙재해대책본부(이하 중대본)나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의 관계자들을 새삼 괴롭히지(?) 않고, 기자 혼자 궁금해하며 추론해 본 결과 중대본과 질병청이 빠짐없이 주간단위로 발표하는 코로나19 현황에서 찾을 수 있었다.

우선 1월 30일은 첫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고 이것이 2월 1일과 맞물려 한 주를 장식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중대본과 질병청은 주차 단위로 코로나19에 대한 감염자수와 치명률 재생산지수 등을 발표하고 직전 주와 매주 주간 현황을 비교하기에 ‘달(月)’보다는 한 주 한 주 등 ‘주간’ 단위의 통계를 중시하기 때문이라 여겼다.

따라서 중대본과 질병청은 시시각각 변하는 코로나19의 현황보고에 있어 ‘달’의 개념은 그리 중요한게 아니라 ‘주’의 개념이 훨씬 중요하다는 시각을 갖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다음으로는 초-중-고 방학기간 중인 1월 마지막 주차부터 적용을 하면서 한달 간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방역 당국의 조심스러운 입장이 반영된 때문이라고 예단된다.

방학기간에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할 경우 일단 성인 중심의 직장 단위와 실내 활동 영업점에서 주로 마스크를 벗고 있다면 혹시나 있을지 모를 재확산 재유행의 충격파나 우려를 조금 더 덜 수 있다는 계산에서 이렇게 결정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3월부터 할 경우 재확산이나 재유행이 올 때 학생들의 집단 감염이 겹치게 된다면 의료진과 의료시설의 수용부담을 가중 시킬 수 있고 또한 재확산과 재유행의 위험성을 더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 였을 수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는 독감 등 팬데믹이 겹치는 이른바 ‘트윈데믹’이 기저질환층을 중심으로 오래전 독감 백신 접종을 마쳐 그 위험도가 한풀 꺽인 시점이라는 판단도 한몫했으리라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