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자단] 영⦁유아 응급상황 대처법
[청년기자단] 영⦁유아 응급상황 대처법
  • 민규비 청년기자
  • 기사입력 2023.01.25 17:03
  • 최종수정 2023.01.25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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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에 필요한 간호상식

[헬스컨슈머] 듣기만해도 아찔하지만 내 아이에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보장할 수 없는 영아 응급상황. 한밤중에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아이가 응급상황에 처하고 혹시라도 병이 커지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닐 때를 위해서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을 통해 영유아 응급상황 대처 요령을 알아본다. 

1. 이물질을 삼켜 갑자기 숨이 막혔을 때: 영아(10kg 이하)에게 시행하는 하임리히법
사람이 이물질에 의해 기도가 막히는 경우 말과 기침을 하지 못하고 목을 감싸 쥐는 모습을 보이다 저산소증으로 의식을 잃고 심정지에 빠지기 때문에 빠른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아이들에게서 자주 일어나는 유형으로는 땅콩, 사탕, 장난감, 건전지 등이 있으며, 이러한 것들을 삼켜 기도 폐쇄가 될 경우 입을 만지면서 비정상적인 숨소리를 낸다. 또는 산소가 부족하면 얼굴이나 입술이 새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오며, 쉰 울음소리를 내기도 한다.

아이가 숨을 못 쉬고 얼굴이 새파래지면 우선 빨리 입을 벌려본다. 확실히 보이는 이물질만 제거한다. 깊이 있어서 쉽게 꺼내지지 않을 경우엔 하임리히법을 시행한다. 먼저 왼손으로 영아를 엎어놓고 머리를 땅으로 향하게 한다. 이 때 왼손으로 머리와 목이 꺾이지 않도록 잘 받친다. 오른쪽으로 등 쪽을 5번 쳐 준다. 두드리는 것이 효과가 없으면 영아의 얼굴이 위로 올라오도록 하고 보호자는 팔이나 무릎으로 아기를 받친 다음 검지 중지 두 손가락을 가슴 가운데 뼈 밑 부분에 대고 3초마다 5차례 흉부합박을 가한다. 등 두드리기와 흉부 압박을 교대로 시행한다.

2. 아이가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
아이가 떨어진 높이와 아기의 나이에 따라서 두부손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머리에 있는 상처가 어느 정도인지, 실제로 머리에 상처가 있었는지 혹은 의식의 변화가 있었는지 등이 중요하다. 별 이상이 없는데도 의식이 없거나 흐릿한 경우, 엄마를 못알아보거나 갑자기 말을 못하는 경우, 경련을 하거나 분수처럼 심하게 토하거나 세 번이상 구토를 하는 경우, 10분 이상 울음을 멈추지 않는 경우, 외상이 눈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응급상황이므로 빨리 병원에 옮겨야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3. 코피가 날 때
엄지와 검지로 콧구멍 바로 위, 코의 말랑말랑한 부분 전체를 단단히 잡는다. 혈약과 다른 분비물들이 목으로 넘어가지 않게 앞으로 숙이고 입으로 숨을 쉬게 한다. 이렇게 하고 5분 정도 지나도 피가 계속 나면 10분간 더 자세를 취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병원으로 간다.

4. 아이가 이물질을 먹었을 경우
무조건 토하게 하지 않는다. 토하는 과정에서 식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응급의료정보센터(국번없이 1339, 핸드폰은 지역번호+1339)로 문의한 후 지시대로 따르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삼키기 쉬운 것 중 비누, 치약, 화장품, 크레파스 등은 독성이 거의 없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세제나 독극물을 먹었을 경우에는 토하게 하지 말고, 바로 응급실로 가되 아기를 왼쪽 팔이 아래로 가게 세워 눕혀 이동해 독극물이 소장으로 넘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 아기가 약을 먹었을 땐 알약은 즉시 도하게 하고, 물약은 우유를 먹어 토하게 한다. 단, 약을 먹은지 30분이 경과했을 땐 물을 많이 먹이고 병원으로 간다.

5. 경련으로 아이가 의식을 잃고 몸의 일부가 떠는 경우 
경련의 원인은 크게 고열 때문에 생기는 열성경련과 뇌전증 등 경련성 질환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경련은 열이 심해서 나는 열성 경련으로 14-18개월경에 잘 생긴다. 
 
아기가 경련을 일으키면 아기 주변의 위험한 물건들을 치운 후 고개를 옆으로 돌려 토사물이 기도를 막지 않도록 한다. 혀를 깨물지 모른다는 이유로 억지로 손가락을 아기 입으로 넣거나 손발을 떤다고 꽉 잡는 등의 행동은 하지 않는다. 경련의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즉, 몇 분 간 하는지, 어디 부딪치지는 않았는지, 어떻게 경련을 하는지 잘 관찰한다. 예를 들면 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손발은 어떻게 떠는지 등을 살펴 경련이 멈춘 다음 소아과를 방문해 자세히 설명한다. 아기가 의식을 잃은 동안에는 아무것도 먹여서는 안된다. 아기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물, 해열제, 특히 진정작용을 하는 약 등 무엇인가를 먹이려하다가 자칫 기도로 들어가면 기도를 막을 수도 있고 흡입성 폐렴을 유발할 수도 있다. 

6. 화상을 입었을 때
사고가 발생한 다음 가장 먼저 할 일은 화상의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물질이 계속 신체에 닿아 있으면 지속적으로 열이 전파돼 환부 손상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회복기간도 지연시킨다. 

만약 옷 위에 뜨거운 물을 엎질렀거나 불이 붙었을 때는 무리해서 옷을 벗기보다는 찬물을 붓거나 바닥 위에서 굴러 불을 끈다. 몸에 붙은 옷은 억지로 떼지 말고 그대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다친 부위가 광범위하다면 깨끗한 천이나 타월로 상처를 감싼다. 생리식염수나 상온의 물을 20~30분 정도 부어 화상범위가 확대되는 것을 막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물집을 터뜨리는 이들도 있는데 가능하면 그대로 놔두는 것이 좋다. 또 손으로 화상부위를 만지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직접적인 접촉을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