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비타민D는 영양소인가 호르몬인가?
[목요칼럼] 비타민D는 영양소인가 호르몬인가?
  •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
  • 기사입력 2023.02.09 09:00
  • 최종수정 2023.02.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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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헬스컨슈머]

■비타민이란?
비타민은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정상적인 신체 기능과 전반적인 건강에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식품으로 체외에서 얻어야 하는 영양소이다. 이러한 이유로 비타민을 필수 영양소라고 한다. 비타민은 소량이 필요하며 단백질, 탄수화물 및 지방과 같이 많은 양이 필요한 다른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화합물과 구별된다. 일반적으로 비타민은 효소 기능 및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 신체 세포의 중요한 화학 반응을 촉진하거나 조절한다. 비타민이 체내에 적절한 수준으로 존재하지 않으면 특정 결핍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인간의 주요 비타민D 공급원은 태양이다. 햇빛의 자외선B 광선은 피부의 전구체(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 7-DHC)를 비타민D3(콜레칼시페롤)로 전환한다. 그러나 햇빛으로 충분한 비타민D를 만들 수 없는 경우에는 식단에서 비타민D를 얻어야 하므로 비타민(영양소)이라고 부른다. 비타민D는 몇 가지 식이 공급원 (생선, 버섯, 강화 우유 및 마가린 등)이나 보충제로 섭취할 수 있다. 그러므로 햇빛이 아닌 식품과 보충제로 공급받는 “비타민D”는 영양소라고 말할 수 있다.

■호르몬이란?
호르몬은 신체의 한 부분에서 생성되고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며, 신체의 다른 부분에서 조절 기능을 수행하며 자체적으로 조절되는 물질이다. 호르몬은 균형 또는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극소량의 호르몬이 특정 기관이나 조직에서 반응을 생성하여 기능을 수행한다.

햇빛, 음식 또는 보충제로 공급받는 비타민D는 간에서 중간 활성형 비타민D(25(OH)D)로 변환되어 혈액을 타고 순환한다. 중간 활성형 비타민D는 신체내 가장 많은 양으로 존재하고, 가장 오래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하는데 사용되는 형태이다.  그 후 신장에서 중간 활성형 비타민D가 활성형 비타민D(1,25(OH)2D)로 전환되어 호르몬 형태의 비타민D가 생성되는 것이다.

정상적인 칼슘 수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비타민D”는 내분비 호르몬이며, 칼슘 수치에 반응하는 부갑상선 호르몬에 의해 활성형 비타민D(1,25(OH)2D) 수치가 조절된다. 칼슘 수치는 근육 수축, 신경 전도 및 혈액 응고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매우 좁은 범위로 유지되어야 한다. 이는 생명에 필수적인 기능이다.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수행하는 비타민D(활성형 비타민D, 1,25(OH)2D)는 자가분비 혹은 측분비 호르몬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비타민D 호르몬 수치의 중요성
지난 수십 년 동안의 연구는 비타민D가 신체의 많은 생물학적 경로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최근의 이슈는 비타민D의 면역 세포를 조절하는 역할이다. 비타민D가 조절 역할을 하는 다른 세포와 조직에는 뇌, 뼈, 심장, 간, 폐, 창자, 근육, 피부, 치아 등이 있다. 실제로 낮은 수치의 비타민D는 자가면역 질환, 암, 당뇨병, 심장 질환, 치매 및 인지 저하, 호흡기 감염 및 COVID-19를 포함하여 다양한 질병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중요한 호르몬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비타민D가 거의 전 국민이 부족/결핍한 실정이다. 10여년 전부터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비타민D의 부족/결핍에 대한 경고가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져 왔다. 하지만 국민의 비타민D 건강 수준은 좋아지기는 커녕 계속 나빠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자신의 비타민D 수치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D 호르몬이 우리 몸에 충분한지 부족한지 아는 방법은 오직 비타민D 혈액 검사를 해보는 수밖에 없다. 그것도 1년에 한 번(혹은 두 번) 정도만 해보면 충분하다.

가격도 저렴한 비타민D 검사가 국민 건강검진 혈액검사 항목에 하루빨리 포함되기를 기대해 본다.

전의혁(사단법인 건강소비자연대 해외학술정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