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진료 시즌2] (18) 한양전립선최신치료센터
[주특기진료 시즌2] (18) 한양전립선최신치료센터
  •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부국장)
  • 기사입력 2023.02.23 14:18
  • 최종수정 2023.02.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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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 질환의 최신 치료법 도입

- 다학제 진료와 맞춤형 치료 시행

[헬스컨슈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전립선(샘) 질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의 대표적인 질환은 배뇨곤란을 동반하는 전립선비대증과 남성암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암, 그리고 전립선염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빠르면 40대부터 이미 나타나기 시작하나 대부분 50대 후반부터 증상을 호소한다. 50대에 50%, 60대에 60%, 70대에 70%, 80대에 80%로 나타날 정도로 고령화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오랜기간 방치하면 극심한 배뇨장애와 함께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인 ‘요폐’가 올 수 있으며, 신우신염이나 신부전의 가능성도 커진다.

전립선암은 전 세계 남성 암 발생률 1위와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환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20년간 거의 20배나 발생률이 급증했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계속 늘고 있다. 2022년 기준 남성에서 암 발생 3위이다. 전립선암은 연령에 비례해 증가하며, 특히 50세 이후에 발생률 및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전립선염은 젊은 층에서 환자들이 많다. 마치 성병에 걸린 것처럼 소변이 자주 마렵고, 요도가 따끔거리고, 하복부가 묵직하고 불쾌한 통증이 주로 나타난다. 과거 요도염 병력이 있거나 부적절한 생활습관과 음주, 과로로 인해 비장과 위장의 기능 악화, 정신적 스트레스, 선천적 허약 등이 전립선염의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한양대병원 제공 *한양대병원 로봇수술센터
(출처) 한양대병원 제공 *한양대병원 로봇수술센터

■로봇 수술, 홀뮴레이저 수술 등 최신 치료

한양대학교병원은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질환자 치료에 특화된 한양전립선최신치료센터(HanYang Prostate Emerging Remedy Center, 센터장 조정기)를 지난해 3월부터 개소하여 운영하고 있다. 전립선질환에 특화된 전문 의료진과 간호인력을 갖추고,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등의 다학제 기반 진료와 다빈치 로봇수술 및 홀뮴레이저 등으로 배뇨장애, 전립선질환 등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최소침습 수술의 확대 및 전립선 결찰술인 유로리프트의 보급 등으로 최근에는 다양한 방법의 전립선 수술 및 시술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양전립선최신치료센터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전립선 스텐트, 아이틴드(iTIND), 버터플라이 등의 새로운 기구들과 전립선스팀주사(Rezum)나 아쿠아젯 등의 다양한 방식을 도입했거나 도입 중이다. 새로운 치료법들의 도입과 근거수립에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것이다.

전통적인 전립선암의 진단 과정은 전립선에서 무작위로 12개의 조직을 떼어내서 조직검사를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MRI에서 병소가 발견되면 해당 부위만 조직검사 하는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안드로겐 타게트 치료제의 등장, 카바지탁셀이나 PARP억제제 등 새로운 항암제의 도입, PSMA CAR-T 치료제 개발, PSMA-Lu 치료 등 새로운 전립선암 치료 방법이 등장하고 발전되면서 치료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출처) 한양대병원 *한양대병원 조정기 교수
(출처) 한양대병원 *한양대병원 조정기 교수

■아시아인들, 진행된 병기의 고위험군 많아

조정기 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일반적으로 전립선암은 60세 이후에 발병하는 대표적인 노인암으로 다른 종양에 비해 비교적 ‘순한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전립선암이 순하지만은 않다”면서 “특히 아시아인의 전립선암은 임상적으로 진행된 병기의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전립선암의 미세한 전이를 진단하기 위해 PSMA-Ga PET 등의 진단법이 도입되고 있고, 다양한 항암요법을 통한 새로운 치료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조 센터장은 “한양전립선최신치료센터도 미세전이 진단을 위한 PET을 활용하고 있고, 새로운 약제들의 도입을 통해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샘)은 소변과 정액이 지나가는 요도를 감싸고 있는 밤톨처럼 생긴, 남자에게만 있는 인체 기관이다. 일종의 호르몬 기관으로, 방광 입구에 요도를 감싸고 있다. 그 모양은 거꾸로 선 밤을 닮았고, 크기(정상 무게 20g 정도)는 호두알과 비슷하다. 전립선 위에는 방광이 있고 아래에는 요도 괄약근(성기 요도와 닿은 부분)이 있으며, 뒤쪽 윗부분에는 주머니 모양의 정낭이 있다. 정액이란 고환에서 생산된 정자(1%)와 정낭에서 만들어진 정낭액(50~80%), 전립선에서 만들어진 전립선액(15~30%)이 합쳐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