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패류‧피낭류에서 생기는 독소 주의하세요!
봄철 패류‧피낭류에서 생기는 독소 주의하세요!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3.03 15:56
  • 최종수정 2023.03.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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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멍게 등 패류‧피낭류 총 490건 수거‧검사 실시
[헬스컨슈머] 봄철을 맞아 홍합, 바지락 등 패류와 몸의 바깥쪽에 주머니 형태의 질긴 덮개를 가지고 있는 피낭류인 멍게, 미더덕 등에 생성되는 ‘패류독소’를 주의해야 한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밝혔다.
 
식약처는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는 마비성 패류독소에 중독되면 30분 이내에 입술 주위가 마비되고 점차 얼굴, 목 주변으로 퍼지면서 두통,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근육마비, 호흡곤란으로 24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도 있다고 주의를 줬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식약처는 이들 수산물의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해 3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수거‧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패류독소는, 바다에 존재하는 유독성 플랑크톤(Alexandrium tamarense 등)을 패류나 피낭류가 먹고 독소 축적, 사람이 섭취했을 경우 마비성, 설사성, 기억상실성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수거 대상은 도매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국내산 패류와 피낭류 총 490건이며, 패류독소 허용기준의 적합 여부를 검사하는 것으로 검사 결과 부적합으로 판정된 수산물은 신속하게 판매금지‧회수 처리하고 부적합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www.foodsafetykorea.go.kr)에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ㅣ고 식약처는 안내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유통 중인 패류와 피낭류 909건을 검사한 결과, 마비성 패류독소의 허용기준을 초과한 수산물 2건(홍합, 가리비)에 대해 회수 등의 조치를 했다며 패류독소는 매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남해안 일대에서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동‧서해안까지 확산되며 해수 온도가 15~17℃일 때 최고치를 나타내다가 18℃이상으로 상승하는 6월 중순경부터 자연적으로 소멸한다고 안내했다.
 
특히 패류 등 섭취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병원 등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며 패류독소는 냉동하거나 가열해도 제거되지 않으므로 봄철 바닷가에서 홍합, 바지락, 멍게, 미더덕 등을 개인이 임의로 채취해 섭취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