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매년 3월 둘째주 목요일은 국제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에서 콩팥 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매년 3월 두 번째 목요일로 지정‧운영하는 ‘세계 콩팥의 날’이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콩팥에 손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이 저하된 상태의 질병’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11%(남자 10.4%, 여자 11.8%)가 만성콩팥병 환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도 이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와 진료비가 10년사이 두배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성인의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2021년 기준 8.4%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져 70세 이상에서는 26.5%로 나타나고 있다.

또 최근 10년간 만성콩팥병 진료환자 수 및 진료비 모두 두 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진료비를 1인당으로 계산하면 연간 849만 원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이하 질병청)은 3월 9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이하여 대한의학회(회장 정지태),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임춘수) 대한의학회, 대한신장학회, 대한가정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대한개원내과의사회), 대한고혈압학회, 대한내과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대한소아신장학회 등 전문학회와 공동으로 ‘나와 가족을 위한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 정보’를 개발, 발표했다.
개정된 수칙은 만성콩팥병 관련 여러 학·협회의 전문가들이 구성한 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지난 10여 년간 축적된 근거 자료를 검토하고 일반 국민의 이해도를 고려한 조정 과정을 거쳤으며 수칙은 일반인과 환자 모두에게 적용되는 7개 항목과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3개 항목 등 총 10개 항목으로 구성했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또한 예방관리수칙으로는 정기적인 검진, 고위험질환(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관리, 싱겁게 먹기 등 건강생활실천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설명했다.

‘나와 가족을 위한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 정보’ 개정 및 개발 자문위원회 오국환 위원장(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은 “만성콩팥병은 당뇨병, 고혈압 등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아, 당뇨병, 고혈압 환자 또는 만성콩팥병 환자 가족 등 고위험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서 콩팥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만성콩팥병은 질병부담이 높고 관리가 어려운 질환으로, 만성콩팥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잘 실천하기를 당부한다”며 “질병청은 만성콩팥병 장기추적조사 등을 통해 환자의 예후 개선 인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정책화 하고, 일차의료용 임상진료지침, 예방관리수칙 실천방법 설명자료 등 일반 국민들이 만성콩팥병 예방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