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특기진료 시즌2] (19)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주특기진료 시즌2] (19)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 박효순 경향신문 의료전문기자(부국장)
  • 기사입력 2023.03.10 15:26
  • 최종수정 2023.03.1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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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관절전문병원

- 최신수술기법을 연구논문으로 입증

[헬스컨슈머] 바른세상병원(병원장 서동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이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등 8개과 의료진이 협진 시스템을 통해 검사에서부터 진단, 치료까지 원스톱 통합진료가 가능하다. 최첨단 MRI 4대 등 대학병원급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전체 병동에 보호자가 필요 없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정착되었고, 환자 중심의 안전하고 쾌적한 병실 환경을 구현했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병원장은 정형외과 전문의인 동시에 재활의학과 전문의이다.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주치의를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병원의 관절센터(센터장 정구황)는 최신 치료와 첨단 수술을 통해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전문성 높은 결과를 얻고 있으며, 이같은 임상결과를 국내회 학술대회나 국제학술지에 발표함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퇴행성관절염이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에 손상이 있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그런데 한번 닳아 없어진 연골은 주사나 약물로 재생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악화를 방지하는 치료와 함께 심한 경우 수술을 통해 인공관절을 갈아끼우는 치료가 필요하다.

[정구황 관절센터장이 인공관절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출처=바른세상병원]

■인공관절 수술, 양측 무릎 동시에 진행

초기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체중 조절, 약물, 주사, 물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중기 관절염이라면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자가연골세포 연골재생술, 미세천공술 등 가능한 자신의 연골을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치료하면서 최대한 오래 본인의 관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말기 퇴행성관절염으로 그 어떤 비수술 치료에도 호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 인공관절치환술이 불가피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관절면을 깎아내고 인공으로 만든 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 금속이나 세라믹 들의 인공대용물이 관절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평균 수명과 노인 체력의 증가, 고령자 수술의 기술적 문제들이 사라지면서 최근 고령자 인공관절수술이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수는 7만 2244명으로 전체 환자의 83.2%가 65세 이상 노년기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인공관절수술은 노년기 건강한 삶과 질을 위해 꼭 필요한 수술로 자리 잡았다.

전문의들은 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정도의 연골손상이 있는 말기 관절염 환자라면 무릎통증을 참고 일상생활을 제대로 못하는 것보다 인공관절을 대체해 기능을 살려주는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정구황 관절센터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양쪽 무릎이 모두 손상돼 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라면 양쪽을 동시에 수술 받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마취도 한번만 하기 때문에 신체부담도 줄고, 수술 후 통증을 되풀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으며, 또한 양쪽 무릎을 동시에 수술 받으면 각각 받는 것에 비해 경제적인 부담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정구황 관절센터장. 출처=바른세상병원]

■무수혈 인공관절수술 통해 합병증 줄여

바른세상병원의 ‘스피드 인공관절시스템’은 양쪽 무릎 인공관절수술 시 21일씩 소요되던 입원 일수를 14일로 줄여 환자들의 신체부담과 입원비용 감소 등의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단 빈혈이 심하거나 85세 이상 초고령 환자, 당뇨로 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 간질환 등 출혈 위험이 있는 환자는 시일을 두고 한쪽씩 따로 수술하는 방법을 적용한다.

수술 시 수혈은 여러 부작용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수혈을 최소화하거나 수혈 없이 시행한다. 무수혈로 진행할 경우 면역력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어 회복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이미 2014년부터 최소 절개법과 수혈 없이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하는 ‘무수혈 스피드 인공관절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렇게 무수혈 수술이 가능한 이유는 수술 기술의 발달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예방적 치료가 가능해진 덕분이다. 바른세상병원은 더욱 안전한 무수혈, 최소절개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 수술 시 지혈도구를 세밀하게 잡아주고 신경 손상 위험이 적은 바이폴라라는 지혈 장비를 사용한다. 지혈제도 수술에 따라 최적의 지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적용하고 있다. 더불어 수술 후에는 고용량 철분제를 투여해서 몸의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는 환경을 만드는 등 고령의 환자에게도 안전한 수술법을 제공한다.

바른세상병원은 주 5회 의료진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 2회 의료진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항상 연구에 힘쓴다는 평가를 받는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의료진 컨퍼런스에서 서동원 병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바른세상병원]

■고령환자·만성질환자 수술도 무난하게

지금까지 발표한 논문 수만해도 SCI급 국제학술지 포함 450건 이상에 달한다. 또한 바른세상병원 부설 연골재생 연구소를 개설하여 관절질환 치료에 필요한 기초 연구를 주도하면서 꾸준한 논문 발표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령의 환자는 만성질환과 수술 후 합병증에 대한 부담감으로 수술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수술 기술과 약물 등의 발달로 수술 위험성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특히 고령의 환자에게 양쪽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고난도 치료가 가능한 병원의 시스템과 수술 숙련도가 높은 의료진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정 센터장은 “고령의 만성질환이 있으면 인공관절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과, 가정의학과, 마취과 전문들의 협진을 통해 수술 전후 혈당과 혈압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면 안전하게 인공관절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수술 전 도플러 초음파 검사와 동맥경화 검사를 통해 하지 혈류 장애에 따른 위험성을 미리 파악해 수술의 안전성과 추후 치료에 대비한다. 정 센터장은 “최소 절개, 무수혈시스템 기반의 인공관절수술은 빠른 판단력과 정교한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풍부한 치료 경험이 중요하다”면서 “인공관절수술은 고령의 환자들이 많은 만큼 환자 안전과 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