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한달 사이 2.2배 증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한달 사이 2.2배 증가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3.13 17:21
  • 최종수정 2023.03.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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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 예방·관리 철저 당부

[헬스컨슈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이 2월 초에 비해 한 달 사이 2.2배 증가함에 따라,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및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 집단발생 예방을 위해 호흡기 감염병 예방·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당국이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감염증 제4급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표본감시대상으로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을 지정하여 감시 중인 전국 219개 표본감시기관 입원환자 감시 결과에 따르면, 2023년 9주차(2.26.~3.4.)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신고된 환자 수가 총 214명으로, 최근 5주간 신고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5주(1.29.-2.4.)차에 99명이던 것이 6주(2.5.-2.11.) 122명, 7주(2.12.-2.18.) 172명, 8주(2.19.-2.25.) 198명, 9주(2.26.-3.4.) 214명으로 계속 늘고 있으며 이중 9주차 신고환자 중 0∼6세가 72.9%를 차지할 정도로 특히 영유아 중심의 발생이 전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은 10월부터 시작하여 다음해 1월경 유행 정점에 도달한 이후 3월까지 발생했으나 2022년에는 10월~11월 사이에 예년에 비해 이르지만 작은 유행을 보인 이후 감소하였다가, 다시 올해 2월부터 발생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콧물, 인후통 등 주로 상기도 감염으로 나타나지만, 영유아, 면역저하자 및 고령자에서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되므로,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