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비만 치료가 있다. 

특히 고도비만을 치료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로 지방흡입수술을 지목한다.
 
흔히 알고 있는 지방흡입수술은 미용을 위한 몸매교정술이지 절대 비만치료가 아니라는 것.

삶의 질을 개선하고 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체중계 숫자가 줄어야 하는데 전신지방흡입을 해도 대사질환 개선과 체중 감량이 한번에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을 국내 고도비만 치료 부문 권위자로 소개한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하 병원)측의 김용진 비만당뇨수술센터장으로부터 들어본다.

그는 “현재 고도비만 치료는 유효한 약물치료, 식이요법 등이 아닌 수술적 치료만이 검증된 치료법”이라고 말한다. 

김용진 센터장은 식탐과 포만감, 음식 중독 등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것들을 수술적 치료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체중을 줄이고 유지하는 것은 힘든 일이며 운동, 식이요법을 해도 고도비만 환자는 몸의 주요 장기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불균형 상태에 있어서 쉽지 않다”며 “결국 비만을 미용적 측면으로만 생각하고 가볍게 여겨선 안 되며 비만은 일상생활 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비만은 고혈압,고지혈증,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대사질환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 또한 수면 장애와 수면 무호흡증이 동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성은 성호르몬과 인슐린 수치에 영향을 줘 생리 활동을 방해하고 지방간과 자궁내막증 발병 위험을 높이거나 심하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비만과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질병으로 당뇨병을 꼽는다. 

“고도비만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4배 이상 높다.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 위험성도 함께 증가한다. 따라서 비만은 당뇨 환자의 가장 큰 적이다. 대부분 비만 환자는 보통 당뇨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운동,식습관으로 치료와 관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비만당뇨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김 센터장은 강조했다.

고도비만 환자의 대표적 치료법은 비만대사 수술이라고 지적한 그는 위장 크기를 줄이는 위절제술과 음식이 내려가는 길을 바꾸는 위우회술·십이지장우회술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환자 건강 상태와 동반질환 등을 종합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하는데, 이미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됐고 연구결과 비만 수술을 받은 당뇨환자의 체중감량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되고 혈당 관리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을 들려주었다.

김 센터장은 “이제 비만 문제를 개인의 의지나 관리부족으로 떠넘겨서는 안된다”며 “개인과 사회에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는 질병으로 인식해야 하고 그래서 2019년부터는 당뇨병 등 대사질환 위험성이 높은 비만 환자가 받는 비만 수술은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김 센터장은 “비만은 당사자 잘못도 아니고 혼자 치료하기도 어렵다”며 “사회가 그런 상황을 제공했고 그 해법도 사회와 함께 해결해야 하며 중요한 것은 가족이 함께 이해하고 공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