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컨슈머] 서울대학병원 의학정보에 의하면 허리와 목 사이의 등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으로써, 요통과 목 통증과 구분되는 통증인 동시에 요통과 목 통증에 비해 유병률은 낮으나, 통증 발생 기전과 경과는 상당히 유사한 특징을 갖는 다빈도 질환 5위에 드는 ‘등통증’이 전체 인구 가운데 10%나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직무대리 현재룡, 이하 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등통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공단에 의하면 진료인원은 2017년 5,123,996명에서 2021년 5,464,577명으로 340,581명 (6.6%)이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1.6%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남성은 2021년 2,361,333명으로 2017년 2,133,989명 대비 10.7% (227,344명), 여성은 2021년 3,103,244명으로 2017년 2,990,007명 대비 3.8%(113,237명) 증가하였다.
또 2021년 기준 ‘등통증’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5,464,577명) 중 60대가 20.4%(1,115,710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9.1%(1,041,405명), 40대가 15.4%(841,352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18.6%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18.4%, 40대가 17.2%를 차지하였으며, 여성의 경우는 60대가 21.8%, 50대가 19.6%, 70대가 15.0%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 10만 명당 ‘등통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 10,629명으로 2017년 10,059명 대비 5.7% 증가하였으며, 남성은 2017년 8,346명에서 2021년 9,173명(9.9%)으로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7년 11,785명에서 2021년 12,089명(2.6%)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등통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21,1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80세 이상이 18,415명으로 가장 많고, 70대가 17,213명, 60대가 12,942명 순이며, 여성은 70대가 24,536명으로 가장 많고, 80세 이상이 20,878명, 60대가 18,850명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등통증‘ 질환에 대한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7년 15만 9천 원에서 2021년 21만 7천 원으로 36.8% 증가하였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2017년 14만 7천 원에서 2021년 20만 5천 원으로 39.7%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7년 16만 8천 원에서 2021년 22만 7천 원으로 35.3%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30만 8천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80세 이상이 각각 30만 1천 원, 31만 1천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이장우 교수는 4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하여 “대부분의 등통증은 신체의 퇴행성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외상을 비롯하여, 유연성 부족, 근력 저하, 잘못된 자세, 반복적인 부하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등통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장우 교수는 ‘등통증’ 질환 발생 원인 및 주요 증상, 예방법 등 주의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등통증’ 질환 이란, 위로는 어깨에서부터 아래로는 고관절 부위까지 우리 몸의 후면 부위를 등이라고 하며, 이곳에 통증을 일으키는 다양한 질환들을 의미한다.
○‘등통증’ 질환의 발생 원인은 흔히 디스크질환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외에도 척추뼈, 관절, 인대, 근육, 근막, 신경 등과 같은 여러 근골격계 구조물이 ‘등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 외에도 심장, 신장, 췌장, 여성 생식기 등의 내장 장기들이 ‘등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등통증’ 질환의 주요 증상으로는 통증이 등이나 골반, 엉덩이 등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를 축성 통증이라고 하며 국소적인 원인 혹은 내장 장기에 의한 증상일 가능성이 높다. 다리까지 뻗치는 방사통이 동반되어 있다면 신경의 압박 혹은 염증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에는 보통 활동이나 특정 동작에 의해 증상이 악화된다. 하지만 전신의 염증을 일으키는 류마티스 질환이나 대사질환, 종양 등에 의한 ‘등통증’은 활동과는 큰 연관이 없을 수 있다.
○‘등통증’ 질환의 예방법으로는 근골격계 질환에 의한 ‘등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며 척추의 적절한 커브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과도하게 뒤로 젖히거나 허리를 숙이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등과 복근, 하지의 적절한 근력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복부에 힘을 주고 빠르게 걷는 유산소 운동을 권하며, 아쿠아로빅도 좋은 운동법 중 하나이다. 금연, 체중 및 스트레스 관리 등과 같은 일반적인 건강 관리 또한 ‘등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등통증’ 질환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 시 위험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경험하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급성요통의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만성통증은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해도 쉽게 나아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단순히 통증 외에도 삶의 질이 떨어지고 근무 의욕이 저하되며, 불면, 우울,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 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도 발생한다.
또한 단순 근골격계 문제를 넘어서 다양한 내장 기관의 문제가 ‘등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