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불명예스러운 결핵 1등 국가 타이틀...
아직도 불명예스러운 결핵 1등 국가 타이틀...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3.24 16:59
  • 최종수정 2023.03.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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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결핵예방의 날, 2027년까지 유병률 현재 절반 수준으로 

[헬스컨슈머] 선진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아직도 불명예스러운 1위의 타이틀을 안고 있는 질병이 있다. 

결핵 발생률로 보아 26년간 1위를 놓치지(?)안호고 있는 것.

또한 결핵은 국내 법정 감염병 중 코로나19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망자수를 기록하고 있어 결핵 퇴치 단계 진입까지는 정부의 끊임없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3월 24일 제13회‘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2021년도를 기준할 때 법정 감염병 사망자수는 결핵 1,430명을 비롯 항생제 내성균인 CRE 감염증(277명), 에이즈(112명), 폐렴구 균감염증(36명) 등이며 노숙인, 의료수급권자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과 HIV 감염인 등 동 반질환자 등을 중심으로 높은 결핵 발생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령층 증가에 따른 65세 이상 환자의 비중과 사망자 수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결핵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조기 발견, 맞춤형 치료관리 등 인구집단별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지속 필요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질병청은 결핵 퇴치에 한걸음 다가서기 위해 2027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결핵 발생률을 2020년 현재 40명의 절반 수준인 20명 이하를 목표로 하는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23~’27)‘을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질병청 자체 TF팀을 구성하여 계획(안)을 구성한 다음 대국민, 관계부처 및 학·협회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결핵전문위원회의(결핵예방법 제5조) 심의·의결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지난 10년간 전체환자수가 연평균(’13~’22년) 8.5%의 감소세를 유지해 왔으며, 최근 5년간(’18~’22년)은 감소세를 더욱 가속화하며, 연평균 11.9%의 감소세로 제2차 종합계획의 목표(결핵 발생률 40명)를 달성(39.8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질병청은 이날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13회 결핵예방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민간·공공협력 사업 등 그간 국가결핵관리 사업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은 영남대학교병원 이관호 교수와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이성순 교수가 대통령 표창을 시상했다.

또 국립마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민진홍 과장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민진수 조교수에게는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세계 결핵의 날은 1882년 3월 24일, 로베르트 코흐 박사(독일)가 결핵은 ‘결핵균’이라는 미생물이 원인임을 밝힘. 그로부터 100년 뒤 1982년 국제 항결핵 및 폐질환 연맹(IUATLD)에 의해 매년 이날을 예방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는 기념일로 정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23~’27) 주요 내용 요약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에서는 이러한 국내 여건과 그간 정부 정책의 효과성 등을 감안, 2027년까지 결핵 발생률 20명(10만명당) 이하를 목표로 결핵 예방·관리 전(全)주기(예방·진단·치료)에 걸쳐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고령층, 발병 위험군, 전파 가능성이 높은 집단시설 종사자 등 생애주기·인구집단별 취약성에 따른 주요 정책 지원 대상에 대해서는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결핵균이 몸에 들어왔으나 인체 내의 면역력에 의해 억제되어 결핵으로 진행하지 않은 상태로 잠복결핵감염자의 10%가 결핵으로 발병) 검진 정책 지원과 그 이행력을 더욱 강화하고, 확대된 의료 대응 인프라와 민·관 등 다분야 협력을 바탕으로 결핵 환자별 특성에 따른 집중관리를 통해 치료성공률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한국형 잠복결핵감염 관리 지침 개발, 차별금지 명문화, 단기 치료제 도입 등 잠복결핵감염자에 대한 치료 여건도 꾸준히 개선해 나갈 예정이며 노인복지법 등에 근거한 기존에 마련된 검진제도를 활성화하여 고령층 및 요양시설·병원 등에 대한 결핵검진 관리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유전형 검사 대상 확대를 통해 보다 정교한 감염경로 조사체계를 구축하고, 결핵환자의 사망자 사례조사를 실시하여 환자관리 및 사망자 감소 전략 수립 등을 위한 정책분석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결핵발생률이 인ㄱ 10만 명 당 50명이상이고 취업 등 국내 체류자격 소지자가 많은 국가 등결핵고위험국가(35개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입국 전 단계에서 올바른 결핵검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외공관 지정병원의 검진 지침을 마련 후 지속적인 질 관리를 실시하고, 입국 후에는 체류 중인 결핵고위험국가 외국인 대상 결핵검진을 더욱 확대하되, 결핵환자는 내국인과 동일한 치료를 실시하고 치료 정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지역사회의 결핵 전파를 예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경우, 치료기간이 길고, 약제에 대한 부작용 등으로 치료 성공률이 낮아, 약제 구성부터 복약관리 등 치료종료시까지 보건소 전담인력이 1:1로 사례 관리를 실시하고, 신약 사용이 용이하도록 급여 기준 개선, 신약 사용의 적정성 평가 및 단기치료요법 등을 신속히 적용토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 취약계층·비순응 결핵환자의 경우는 개인별 취약성 평가를 실시하여 취약정도에 따른 맞춤형 복약관리를 실시하고, 결핵안심벨트 지원사업, 지역사회 보건·복지자원과 연계하여 치료 순응도와 치료 성공률을 향상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부작용 발생률 분석 및 사망 위험요인 분석 등을 통해 별도의 고령층 결핵환자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매년 실시 중인 의료기관 적정성 평가 시 평가 대상에 다제내성 비중이 높고, 치료성공률이 낮은 재치료자를 포함하여 지표를 평가하고, 핵심 지표에 치료 성공률 지표를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평가 결과에 대해서는 의료기관별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결과가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질 향상 프로그램 참여 등의 후속 관리를 통해 결핵 환자의 치료 질을 향상해 나갈 계획이다. 

덧붙여 결핵 환자의 대부분을 관리하고 있는 PPM 사업 참여 의료기관의 기관별 결핵관리지표 편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권역별위원회 운영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의 여건(환자 분포도, 사회복지 등 지원 가능 인프라 등)을 고려해 효과적 환자 치료를 위한 지역사회 협의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그간 장기간 추진해 온 PPM 사업을 전체적으로 평가하고, 환자 감소 등변화된 여건을 반영한 향후 운영 전략 및 발전방안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결핵 퇴치 기반 가속화를 위해서 연구개발의 성과 활용이 필수요건임을 감안할 때, 국내 기술력 확보를 위해 중장기 연구개발을 지속 추진하되, 국외에서 개발된 신약, 진단 및 치료법 등은 신속히 현장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결핵 예방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실시하는 국내 소아 대상 필수예방접종인 BCG 백신의 기술개발을 완료할 것이며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함에 따라 정부 주도로 국산화를 추진(임상 3상 완료, ’22년)중이며 ’24년까지 기술개발과 품목허가를 완료하고, 지속적인 균주 사용 등을 위한 라이센스 협약 등 안정적인 생산·공급 기반 마련 후 궁극적으로 국가 예방접종에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민간 수행에 한계가 있는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 등도 정부가 지속적으로 검사를 주도하고, 새로운 검사 대상 약제 선정이나 보다 빠른 검사법 도입시는 신속히 국내 적용이 가능토록 평가체계를 구축·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유효한 백신 후보물질 발굴과 mRNA, 바이러스벡터 등의 백신 플랫폼 적용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27년까지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실용화 연구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