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하면 고혈압 발생 44%까지 감소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하면 고혈압 발생 44%까지 감소
  • 조동환 기자
  • 기사입력 2023.04.06 11:49
  • 최종수정 2023.04.0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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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추적조사 결과, 40~70대 성인이 운동하면 30% 이상 감소 확인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헬스컨슈머]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주당 150분 이상 땀이 날 정도 또는 숨이 차지만 옆 사람과 대화는 가능한 정도의 신체활동(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사람(남성은 약 31%, 여성은 약 35%)에게서 고혈압이 감소한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국내에서도 12년간의 추적 끝에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이하 질병청)과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직무대리장희창, 이하 보건원)은 “적절한 신체활동과 근력 및 근지구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신체, 기구 등의 무게를 활용하여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는 운동인 저항성운동이 고혈압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고 4월 6일 밝혔다.

기존에는 규칙적인 유산소 신체활동이 당뇨 및 심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저항성운동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으며, 대부분 단면조사 연구 결과로 예방효과에 대한 근거는 부족햇었다고 양 기관은 설명했다.

이에 연구진(제1저자 박재호 박사. 사진)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12년간 추적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유산소 신체활동 및 저항성운동과 고혈압 발생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는데 저항성운동은 유산소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여성에서 고혈압 발생 위험을 더욱 낮추었으며, 두 가지 운동을 모두 실천하는 경우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 발생 위험을 44%까지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심혈관계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에도 게재된 이 연구의 대상자는 40~70대 성인으로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40%, 여성은 36%였고, 저항성운동을 주 1회 이상 수행하는 비율은 남성 12%, 여성은 8%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본 결과가 고혈압 예방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향후 저항성운동의 고혈압 예방 효과에 관한 성별 차이의 원인에 대해 추가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향후 일정을 소개했다.

박재호 박사는 “저항성운동의 강도까지 고려한 후속연구를 통해 성별에 따른 고혈압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운동 유형, 빈도, 운동시간 및 기간 등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고혈압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의 예방을 위해 국민들의 유산소 신체활동 및 저항성운동의 실천율 증가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