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한 불편 ‘뱃속 가스’...어떻게 해야지?
가장 흔한 불편 ‘뱃속 가스’...어떻게 해야지?
  • 윤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4.06 12:11
  • 최종수정 2023.04.0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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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기 쉽지만, 삶의 질 떨어트리는 주요 원인

 

[헬스컨슈머] 복부 팽만은 소화기 내과 관련 병원을 찾는 많은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의 하나라고 의료인들은 말한다.

‘배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혹은 ‘임신한 것 같다’는 등의 증상들은 일단 가스로 인해서 복부가 팽창하게 되고, 이로 인해 불쾌함을 느껴지기 때문에 삶의 질이 굉장히 떨어지는 질환이다.

이 복부팽만감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소화기 내과 홍승욱 교수로부터 발생 원인부터 치료 방법에 이르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발생원인

복부팽만은 굉장히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첫번째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소장에 여러가지 유해한 균들이 증식해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어떤 음식물이 들어와서 소장에 있는 세균들이 음식물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가스가 만들어지게 된다.

그런데 이 소장 내 세균들이 다수 증식하게 되면 장내 가스가 다량 생성되게 되고, 이로 인해 소장이 팽창할 수 있어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유당 불내성 혹은 탄수화물 불내성이 있는 경우에도 이런 복부팽만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우유 같은 것을 마시고 나서 배가 아프거나 혹은 불편하거나 설사를 하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거나 그런 분들을 본 적이 있을 텐데 특히 이런 특정 음식에 따라서 불내성이 있는 경우에는 소장의 삼투압이 늘어나서 그곳에 과도한 체액이 머물게 되면서 복부팽만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장 운동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복부팽만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위 마비가 있던 환자거나 혹은 변비형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어서 흔히 말하는 장 운동 자체가 느린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이런 복부팽만 증상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 하나의 복부팽만을 유발할 수 있는 기저는 복부와 횡경막 운동 자체가 부조화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아주 일부 환자에서는 복부와 횡경막 운동 자체가 이렇게 잘 조화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인체에서는 위장관내 가스가 많이 차는 경우에는 정상적으로 복벽은 안으로 들어오고 횡경막은 위로 올라가서 가스로 늘어난 위장관으로 인해 복부가 늘어나는 것을 막아준다.

그런데 이러한 일련의 반응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조절되면서, 우리가 기대한 것과는 반대로 횡경막이 아래로 내려오고 복벽이 이완되어 복부가 팽창할 수 있다.

이런 비정상적인 복벽 운동의 조절 이상을 보이는 환자에서도 복부팽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하나 흔한 원인으로는 장내 과민성이다.

흔히 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불리는 환자들에게서 흔히 생기는 원인이 되겠다.

이런 과민성이라는 것은 결과적으로 뇌와 장의 신경학적인 연결고리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우울감이 동반되는 경우에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

진단방법

환자의 병력과 신체검진을 통해, 앞에서 언급한 다양한 원인 중에 어떤 것이 주로 복부팽만을 유발했을지에 대해서 평가해야 한다.

특히 식사, 배변습관, 장운동성, 이전 수술력과 같은 세부적인 조사가 필요하고, 또한 환자가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물, 건강식품 등에 세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또한 빈혈이 있거나 위장관 출혈이 있거나 체중감소 등 위장관 암의 가능성이 있는지 의료진이 먼저 알아봐야 한다.

만약 환자가 ‘제가 주로 변비증상이 있습니다’ 라고 하고, 이 증상과 더불어서 복부팽만 증상이 같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직장내압 검사를 하고, 대장의 운동기능을 평가하는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복부 팽만 환자에서 소장의 세균 증식이 의심되거나 특정 음식을 섭취했을 때 복부팽만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수소호기 검사라는 것을 시행해 볼 수 있다.

수소호기 검사는 안전하고 비침습적인 검사로 흡수되지 않은 탄수화물로부터 결장에서 생성된 가스가 체순환을 통해 확산되어 호흡을 통해 배설되는 데 이를 측정하여 평가하는 검사다.

치료방법

복부팽만의 치료는 진료의나 환자에게도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아직 복부팽만을 치료하기 위한 완벽하고 일정한 치료 방법은 없다.

다만 성공적인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가 필요하고, 환자의 식이 교육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 저희가 증상을 개선할지 그거에 대한 목표설정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되겠다.

우선 식사조절은 장내 가스를 덜 만들 수 있는 FODMAP 식사와 같은 우선적으로 시행해 볼 수 있겠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관련해서 저 FODMAP 다이어트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이 나와있기 때문에 참고해서 우선적으로 시행 해 보면 증상 개선이 되는지 확인 해 볼 수 있다.

또 유산균 제재, 장내에서 작용하는 항생제, 장 운동을 촉진하는 운동 촉진제, 장내 과민성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 조절제와 같은 약물을 처방할 수 있고, 변비가 동반된 환자에게는 바이오 피드백과 같은 치료도 고민해볼 수 있다.

앞서 기술한 것처럼 다양한 원인이 복부 팽만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환자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사용 가능한 치료 옵션을 가지고 진료실에서 환자와 논의를 통해 진행하게 된다.

복부 팽만은 상당히 많은 소화기 내과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지만, 간과되고 있는 증상 중의 하나다.

하지만 복부팽만은 삶의 질을 굉장히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진료실에서도 이에 대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증상 중 하나다.

먼저 기본 원인을 식별하고, 그에 맞는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다른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배가 불편하고 배가 부르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들 때는 언제든지 근처 병원을 내원하셔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증상에 대한 평가와 치료를 진행하길 권유한다.

[자료=서울아산병원 뉴스레터 330호]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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