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극복 위한 자가 프로그램 만들었다
‘파킨슨병’ 극복 위한 자가 프로그램 만들었다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4.11 13:56
  • 최종수정 2023.04.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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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닥터 파킨슨 앱’ 및 ‘자가운동 책자’ 공개

[헬스컨슈머] 파킨슨병은 대뇌와 척수 사이에 위치한 중간뇌의 한 부분으로 흑색 멜라닌 색소를 함유한 신경세포가 밀집되어 주로 골격근의 운동 기능 조절을 담당하는 뇌의 ‘흑질’ 부위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어 이 도파민 부족으로 인해 느린 동작(서동), 떨림, 강직 및 보행장애 등의 운동 증상과 인지기능 저하 등의 비운동 증상이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이 파킨슨 병에 걸린 환자 수가 2016년 9만6,764명이던 환자수가 2020년 11만1,312명으로 채 5년도 안 돼 15%나 증가했고 진료비도 같은 기간 동안 4376억3600만 원이던 것이 2020년에는 무려 25.3%나 증가한 5482억 4500만 원에 이르러 개인 및 국가적 질병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이 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나 인지도는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보건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특히, 증상이 유사한 다른 질병과 혼동하거나 부정확하고 미검증된 운동 치료를 행하는 등 질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지연되는 것이 파킨슨병 관리의 주요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이하 질병청)과 국립보건연구원(직무대리 장희창, 이하 보건원)이 4월 11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맞아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학회장 고성범, 이하 학회)’와 함께 파킨슨병 관리 이동통신(모바일) 앱 ‘닥터 파킨슨’과 자가운동 프로그램 안내 책자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운동’을 공개하고 또 펴냈다고 밝혔다.<아래 그림 참조>
 
세계 파킨슨병의 날(World Parkinson’s Day)은 파킨슨병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1817년 파킨슨병을 학계에 최초로 보고한 제임스 파킨슨(James Parkinson)의 생일인 4월 11일을 기념일로 제정하고 있다.

개발책임자가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성영희 교수인 ‘닥터 파킨슨’이라는 앱은 질병정보, 복지제도, 약제 정보 및 주의 약제 검색 기능을 제공, 올바른 의학정보를 환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환자의 치료 의지를 높이기 위해 자가 진단, 미션 관리, 증상기록 등 건강 관리 기능을 탑재하고 다양한 주제별로 전문의가 직접 설명하는 영상 자료를 볼 수 있으며, 관련된 내용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대병원 신경과 천상명 교수가 펴낸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운동’은 환자가 가정에서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운동 전문가와 파킨슨병 전문가가 함께 개발한 자가운동 프로그램을 글과 그림을 통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을 5개 대학병원에서 검증하고 있어 향후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 환자 특성 및 질병 단계별 자가 운동 프로그램과 개별 동작에 대한 동영상을 추가 보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동통신 앱은 플레이스토어 및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닥터 파킨슨’ 검색) 가능하고, 운동 책자는 전국 대학병원 및 학회 등 유관기관을 통해 환자에게 배포할 예정이며,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보건연구원,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온라인망(누리집)을 통해 전자파일(PDF) 및 전자책 형태로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