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국내 10번째 환자 확인...경보 수준 ‘주의’로 격상
엠폭스 국내 10번째 환자 확인...경보 수준 ‘주의’로 격상
  • 박채은 기자
  • 기사입력 2023.04.14 14:32
  • 최종수정 2023.04.14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신고 및 유증상자의 자발적인 문의 증가

 

[헬스컨슈머]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이하 질병청)은 국내 10번째 엠폭스(과거 일명 원숭이두창으로 불리움)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4월 14일 발표했다.

또 이에 앞서 국내의 엠폭스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질병청은 4월 13일 위기평가회의를 통해 위기경보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위기평가회의를 통해 전 세계적 발생은 감소 추세이나, 일본, 대만 등 인접국가의 발생 확산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최근 1주 내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전보다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확진자와 밀접접촉(피부접촉, 성접촉 등)으로 전파되는 질병 특성상 일반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고,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되며, 치료 및 진단 등의 충분한 대응수단을 확보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공중보건체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위기경보수준 격상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현재 운영중인 엠폭스 대책반(반장: 감염병위기대응국장)을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질병관리청장)로 격상하는 등 대응 조치를 강화하고, 지자체는 확진자 발생지역 및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대구에 거주 중인 10번째 환자는 4월 12일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엠폭스 검사를 받고 싶다고 문의한 내국인으로, 해외여행력은 없지만 잠복기 내 위험 노출력이 있었고 의심 증상도 확인되어 의사 환자로 분류되었으며,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되어 확진 환자로 판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감염원 확인과 접촉자 조사를 시행 중이라고 질병청은 밝혔다.

질병청은 4월 7일 국내 감염 추정 환자의 첫 발생 이후 해외여행력이 없는 등 역학적 연관성이 낮아도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적극적인 신고를 독려하는 한편 발생 지역 의료진을 대상으로 안내한 결과 지난 금요일 이후 신고 및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적극적인 신고 및 문의에 감사드리며 엠폭스 감염 환자의 조기 발견 및 신속 진단을 위해 국민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감염병 환자에 대한 낙인예방을 위한 배려와 개인정보 보호 등에도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